지난 해 한랭질환자 76.9%는 집 밖, 새벽에 음주상태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갑작스레 뚝 떨어진 기온에 한랭질환도 속출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11월 들어 일부 지역 아침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갑작스런 추위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져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겨울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올해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한파에 따른 국민의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한랭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상황판이다.
특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날에는 한랭질환자 신고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고, 12월 첫 추위 시에는 기온 하강 폭에 비해 한랭질환자가 많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나,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있는 초겨울에는 갑작스런 추위 시 한랭질환의 위험이 크므로 더욱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한랭질환자의 303명의 세부특성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 중 48.2%(146명)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질환이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76.9%(233명)로 많으나, 집에서도 17.5%(53명)로 발생했고, 발생 시간은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0시~9시)이 43.9%(133명)로 많았다. 또한, 한랭질환자 중 32.7%(99명)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 하여 한파 시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며, 난방이 적절하지 않는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 한랭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갑작스런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하고,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관련기사
- 13일부터 대중교통·식당 등 '마스크 미착용 과태료' 최대 10만원
- 중국인들의 한국 토지보유, 8년 사이 14.3배 증가
- 文 대통령 "농업 한국판뉴딜의 핵심 분야가 되도록 할 것"
- 5천만명 넘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하루에만 9천명 사망
- 국내 최대 규모 수산자원조사선 '탐구 23호' 12일 취항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43명·지역감염 128명...5일 연속 세 자릿수
- '코로나19' 여파, 창군 이래 처음...'예비군도 원격교육'
- 홍남기 경제부총리 "바이든 당선, 글로벌·한국경제 긍정적 영향"
- 조 바이든 당선인 "韓, 인도·태평양 안보와 번영에 있어 핵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