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당국은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높일 지 검토하고 있다.

14일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었던 국내 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최근 4일간 수도권 확진자만 150명을 넘었고 이는 국내 발생 확진자의 83%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집단감염이 있었던 소규모 교회,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더해서 시장, 학교, 패스트푸드점 등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장마와 휴가철을 맞아 이완된 분위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러 곳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다"며 "상황이 좀 더 악화되면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정 총리는 "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있어 우려가 더 큰데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겠다"며 "국민들께서는 이번 연휴기간 동안 어느 곳에 계시든지 무엇을 하시든지 방역수칙만은 철저하게 지켜주시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여 서울시가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음에도 일부 단체에서 집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집회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듯 서울시에서는 엄정하게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