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수료 차별화 서비스로 월순간이용자 ‘껑충’
배민-요기요 입지 흔들릴까…“서비스고도화 필요해”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3강 구도로 유지되던 배달 애플리케이션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위메프오(왼쪽)’와 ‘쿠팡이츠’가 시장 3위 업체인 배달통을 넘어서면서다. ⓒ각사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3강 구도로 유지되던 배달 애플리케이션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위메프오(왼쪽)’와 ‘쿠팡이츠’가 시장 3위 업체인 배달통을 넘어서면서다. ⓒ각사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3강 구도로 유지되던 배달 애플리케이션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후발주자에 속하는 ‘위메프오’와 ‘쿠팡이츠’가 시장 3위 업체인 배달통을 넘어서면서다.

28일 머니S와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위메프오 월간순이용자(MAU·안드로이드, iOS 합산 기준)는 38만500명을 기록했다. 이는 배달앱 시장 3위인 배달통(26만6998명)보다 약 10만 명 이상 앞선 수치다. MAU는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의 순수한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기존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이 55.7%의 점유율로 압도적으로 1위를, 요기요(33.5%)와 배달통(10.8%)이 각각 2, 3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높은 배달앱 수수료가 지적을 받자, 지자체와 손을 잡은 공공앱을 비롯해 수수료를 대폭 낮추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발주자의 등장으로 시장 재편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었다. 

위메프오는 수수료 5%라는 비교적 낮은 중개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수수료 0%’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공정배달 위메프오’ 프로젝트로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주당 서버 비용 8000원(부가세별도)만 내면 입점할 수 있다.

쿠팡이 전개하는 ‘쿠팡이츠’도 배달통을 앞섰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 MAU(안드로이드 기준)는 약 4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하며 배달통을 제쳤다. 쿠팡이츠는 라이더가 현재 배달이 끝나야 다음 배달을 받는 1:1 매칭을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음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위메프오와 쿠팡이츠가 대형 배달앱 대열에 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높은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두 앱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 기업합병 심사가 올 가을께로 예고돼 있는데, 합병이 성사되면 사실상 점유율 90%가 넘는 독과점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의 선전은 각 사가 내놓은 차별화 서비스는 물론 시장 독과점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에게까지 전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1, 2위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 간 자리싸움이 되지 않으려면 수수료 같은 이슈뿐 아니라 서비스 고도화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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