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공적 의무공급 비율 낮춰야…”
대형마트, 비말차단용마스크 공급물량 등 협의 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정부가 내달부터 KF94 등 보건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을 중단하고 민간 유통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연일 품절 대란인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KF-AD)는 이르면 20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발생했던 마스크 대란 우려가 줄어들면서 공적마스크 제도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마스크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때가 됐다”며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낮춰 생산업체가 여름용 마스크 생산을 확대하고 국내 수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수출을 늘릴 길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공적마스크 구매 수량을 1인 당 일주일에 2매에서 3매로 늘린 바 있다. 이를 10장으로 늘리고 수출 물량도 10%에서 30%로 확대, 제조업체 공적 물량 출고 비중은 60%에서 50% 이하로 줄이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후 수급에 문제가 없으면 보건용 마스크는 민간을 통해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기존 1500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르면 이번 주 공적마스크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20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현재는 웰킵스와 파인텍 등 4개 업체가 지난 5일부터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KF50~80% 수준으로 여름철 숨쉬기 편하며 장 당 500원으로 저렴해 온라인 판매 시 연인 품절 대란을 빚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본지에 “이달 4주차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아직 수량이나 가격, 업체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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