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이동통신 3사와 업무협약
업계 최초 ‘모바일 운전면허증’ 신분 인증
과기부 규제 샌드박스 이후 실생활 첫 적용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25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모바일로 운전면허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BGF리테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25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모바일로 운전면허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BGF리테일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이제 편의점에서 술이나 담배 등 성인인증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때 주민등록증이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신분 확인이 가능해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25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모바일로 운전면허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번 서비스는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검증할 수 있는 신분 인증 서비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9월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임시 허용한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실생활에 적용됐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CU와 GS25에서 담배, 술 등 19세 미만 구매 불가 상품 판매 시 이전처럼 고객이 실물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모바일에 저장된 QR코드나 바코드 스캔만으로 보다 쉽고 빠르게 신분 확인이 가능하다.
 
하루 수 백 명이 방문하는 편의점에서 신분 확인 절차가 보다 간소화되고 근무자와 고객 간 불필요한 오해 없이 명확하게 본인 인증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확인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가 공동 운영하고 있는 PASS(패스)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다. PASS 앱은 현재 3000만이 사용하고 있는 본인 인증 서비스로 휴대폰 내 안전 영역에 정보를 저장해 위·변조 및 탈취가 불가능하다.

PASS앱에 저장된 신분 정보는 CU가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도입한 차세대 POS 시스템과 경찰청, 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자동 검증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이에 별도의 단말기 없이 상품 결제 중에도 고객의 미성년자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앱에서 지문이나 핀(Pin) 번호로 면허증 진위 및 신청자 동일인 여부가 확인돼야 등록이 되기 때문에 신분증 도용 및 개인정보 유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가맹경영주들은 미성년자의 술 담배 구입을 막을 수 있게 돼 위조 신분증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고객은 실물카드에 기재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다른 개인 정보 노출 없이 간편하게 신원을 인증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모바일 신분 인증은 해외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LA)주의 경우, LA월렛(LA Wallet)이라는 앱이 현재 상용화 중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인증 서비스가 확대 운영되고 있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생활 속 가장 가까운 소비 채널인 편의점에 모바일 신분 확인 서비스가 도입됨으로써 고객 및 점포 운영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종과 제휴해 디지털 혁신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서비스로 한층 더 스마트한 쇼핑 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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