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국내 자회사 ‘구조조정’ 설 모락모락
하나투어 “사실 아냐…해외법인도 사무소 형태로 전환”

하나투어가 국내 자회사 15곳 중 절반 이상을 정리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하나투어
하나투어가 국내 자회사 15곳 중 절반 이상을 정리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하나투어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하나투어가 국내 자회사 15곳 중 절반 이상을 정리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여행 파트를 더욱 강화해 국내 여행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7일 한 매체는 '하나투어가 국내 여행 자회사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자회사 15개 가운데 여행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자회사에 대해 큰 틀에서 정리 절차를 밟고 있는 것. 이 매체는 하나투어의 이 같은 행보가 추후 ‘글로벌 여행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관광 절벽이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향후 3개월간 패키지(PKG) 예약 증감률은 –99%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늘길이 열리지 않았을 뿐더러 해외로 가나도 2주 간 자가 격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여행사들은 사실상 휴업에 가까운 상황으로 대형 여행사도 -100% 수요 감소율에 수렴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6개월로 한정돼 있다. 9월 이후부터는 오롯이 여행사가 모든 고정비와 불황을 회사 홀로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상위 사업자 중심 시장 재편은 9월을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나투어가 매출 없이 고정비를 지출 하면서 버틸 수 있는 시기는 7.5분기라고 관측했다. 하나투어 자회사 정리 설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다. 

그러나 하나투어는 이 같은 구조조정 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내 자회사 중 비여행 파트 일부를 정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오히려 여행 파트를 키울 예정이라는 것. 또한 최근 보도된 해외 법인 철수 역시 사업 정리가 아닌, 사무소 형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내 여행과 외국인들을 국내로 들여오는 인바운드 파트를 강화 할 것”이라며 “해외법인의 경우 법인과 사무소의 기능이 다른데, 법인 기능을 축소하고 사무소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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