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안내문에 대통령 비하…현재는 철거

한 여행사 대리점이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독자 제공
한 여행사 대리점이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독자 제공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한 여행사 판매 대리점이 안내문에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악재로 재택근무를 하게 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하나투어 안내 대리점이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합니다’라는 안내물을 부탁한 사진이 퍼지고 있다. 해당 대리점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대형마트 내에 위치한 곳이다. 

‘문재앙’은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대리점은 하나투어 간판을 달고 있는 판매 대리점으로 별도의 개인 사업자”라며 “대표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행위”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은 철거했으며 차후 해당 판매점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여행사는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말까지 여행 상품 예약 취소로 인한 국내 12개 아웃바운드 여행사 피해 규모는 50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이달과 내달까지 신규 예약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여행사는 지난달부터 이달 11일까지 약 70여 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행사를 비롯해 호텔과 항공사, 면세점 등 여행업계 전반이 유급 휴가, 단축 근무, 일시 휴점 등을 실시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상황이 어려워도 대통령 비하는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엄연히 코로나19라는 명칭이 있는데 부끄럽다”, “공식적으로 사과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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