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세균 총리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와 관련 ‘부상자 치료와 돌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관계당국에 지시했다.

30일 정세균 총리는 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수습 및 지원 대책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서른 여덟 분이 희생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런 비보를 전해드리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무엇보다 먼저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정부는 부상자 치료와 돌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지난 2008년 1월에도 이천의 냉동창고에서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 발포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40여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는데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도 12년 전 사고와 유사하게 우레탄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사 현장에서 대형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하겠다”며 “고용부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어떻게 화재가 발생했고, 왜 짧은 시간에 불길이 급격히 확산되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 발생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했다.

또 “안전기준과 수칙은 제대로 준수했는지,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은 적절했는지, 사고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꼼꼼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며 “다시는 이번과 같은 대형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처방이 절실하고 사고수습이 마무리 되는대로 명확한 원인 규명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