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진행 시도42시간 만인 새벽, 검찰 일부 자료 확보 뒤 철수

채널A 기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채널A 보도본부 입구에서 검찰 수사관 압수수색을 1박 2일째 막아서고 있다 / ⓒ뉴시스DB
채널A 기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채널A 보도본부 입구에서 검찰 수사관 압수수색을 1박 2일째 막아서고 있다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위한 채널A 압수수색이 42시간 만에 종료됐다.

30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을 시도한 지 42시간 만인 이날 새벽 해당 언론사 소속 기자들과 대치 끝에 철수했다.

일단 검찰은 일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자료는 채널A의 협조로 제공된 ‘임의제출형식’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어떤 자료를 검찰이 얼마나 확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나머지 자료들은 추후 제출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명확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채널A측과 기자들이 압수수색 대상지인 보도본부장실, 전산실, 개인 집무실 등으로의 진입을 막아 섰고 장기 대치 조짐을 보였지만 수사팀이 철수함에 따라 사태는 일단락됐다.

무엇보다 사정당국이 언론사에 대한 압색을 단행하자 언론계에서도 반발이 컸다.

지난 28일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보도국은 기자들이 취재원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보관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권력을 감시하고 부패한 사회를 고발하는 언론사의 핵심 공간”이라며 “이와 같은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을 투입해 강압적으로 수색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 자유 침해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자에 대한 의혹이 있다면 기자를 조사하고 증거자료를 요청하면 될 일이며 무차별적으로 보도국을 압수수색한다면 어느 취재원이 마음 놓고 기사를 제보하게 될지 의문”이라고 반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