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어버린 분들도 눈에 띄어...분투하는 의료진 생각해야"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세균 총리 / ⓒ국무조정실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세균 총리 / ⓒ국무조정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황금연휴를 맞아 여가를 즐기기 위한 국민들이 높은 가운데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1일 정세균 총리는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와 강원도 등 관광지를 찾는 국민들이 대폭 늘었고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간 거리두기에 신경을 쓰시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다만 “마스크를 벗어버린 분들도 눈에 띄었으며 현장에서 분투하고 계시는 의료진을 생각해서 어디에서라도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며 “한편으로, 여가를 즐길 여유가 없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농어민,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분들도 계시고 이 분들에게 여행은 사치이고, 휴일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또 다른 힘겨운 날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국회에서 적극 도와주신 결과 이달 안으로 국민 여러분께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릴 수 있게 돼 턱없이 부족하지만, 급한 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취약계층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압류되는 일이 없도록 관계부처에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더불어 “그 동안은 방역 성과에 가렸었습니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충격이 우리 경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경제위기는 이제 시작단계로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며 “5월에는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전환을 만들어야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고용유지와 경제 회복을 목표로 특단의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고 시행할 예정이지만 경제활동의 정상화는 철저한 방역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고 자칫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 일상과 방역의 병행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할 수 있도록 방역 성과를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음 주부터 박물관과 미술관 등 공공 실내 분산시설의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