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공정 말하던 공직자의 모순된 모습에 배신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시사포커스DB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의 목소리를 모교 후배이자 제자들에게도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조 후보자가 재직 중인 서울대의 총학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

서울대 총학은 입장문에서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에서 서울대학교 학생과 동문 500여 명이 모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며 “지금 서울대학교 구성원들은 조국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분노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국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의 인턴십만으로 SCIE 급 논문의 제1저자가 되었다는 점, 해당 논문의 연구 기간이 끝난 이후에 조국 후보자의 딸이 박사 연구원으로 등재되었다는 점, 해당 논문이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점, 해당 논문이 대학 입시에 부정하게 사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점, 진학한 대학과 대학원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장학금을 받았다는 점 등에 대해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또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조국 교수에게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 되었기 때문이 아니다”며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2주간의 인턴십에 참여하여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을 보고 밤낮없이 논문 작성을 위해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더불어 “두 번의 유급에도 불구하고 조국 후보자의 딸에게 수천만 원의 장학금이 돌아간 것을 보고 청년들이 허탈감을 느끼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공직자의 모순된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조국 후보자는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말하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백 명의 동문이 참여한 8월 23일의 촛불집회가 이를 뒷받침하듯 사회적 부조리와 비상식에 대한 학생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총학생회의 당연한 책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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