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이 이제 시작된 만큼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대통령실과 얘기해...시민의 생각 존중"
"극단주의 세력의 대한민국 장악 시도 막는 선거"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총선 상황은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처럼 여전히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라는 마음"이라며 이번 총선은 "통진당 후예와 조국 등 극단주의 세력의 대한민국 장악 시도를 막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 이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 이훈 기자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21일 조선일보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선거운동이 이제 시작된 만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은 '총선 전망'과 관련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가 불려오게 된 것이고, 지난 석 달 국면이 여러 번 바뀌기도 했다"며 "과거 총선 예상 의석이 맞은 적이 있었나. 제가 보는 자료마다 편차도 크다.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권 심판론과 관련해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반성하고 '부족한 것 다 고치겠다. 유연하게 고치겠다. 마음에 들게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국민이 원하는 대로 맞추려고 굉장히 발버둥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종섭 호주 대사 조기 귀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 요구와 관련해 "정부의 종전 입장이 틀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국민들이 이걸 왜 싫어하실까 살펴보고 그에 따라 입장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께 직접 건의했냐는 질문에 "상세히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대통령실과는 얘기한다. 안 한다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거다. 대통령실도 리더로서 시민들의 생각을 존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과 갈등설'과 관련해 "대통령님하고 굉장히 오랫동안 신뢰 관계를 유지해 온 사이다. 그 신뢰 관계란 서로가 의견이 다른 경우도 많았지만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의견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어진 것"이라며 "대통령님이나 저나 중요한 공적 임무를 맡은 사람이고, 각자 공적인 역할을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여당 공천'과 관련해 "개인적 세력을 만들거나 누구를 축출하는 방향으로는 절대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그걸 위한 시스템을 확고하게 지켰다고 생각한다"며 "지역구 후보 254명과 비례 명단 상위 순번 들어가는 사람 중에서 내가 시킨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 만회 전략'과 관련해 "수도권 유권자는 나라의 미래에 굉장히 민감한 분들"이라며 "예산으로 뒷받침되는 확실한 공약을 설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후 계획'과 관련해 "총선 이후는 진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어떤 사람은 '총선 끝나면 유학 가 버릴 테니 지금 한동훈이 얘기하는 것들 소용없다'고 한다더라. 저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다. 제가 중요한 무대에 굉장히 빨리 나왔다. 초심을 지키며 정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4·10 총선의 성격을 "통진당 후예와 조국 등 극단주의 세력의 대한민국 장악 시도를 막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조국은 한마디로 유죄를 받고도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복수하겠다는 점에서 극단주의 세력"이라며 "어느 사회나 극단주의자는 있지만 이들이 주류에 진입하면 상식에 기반한 민주주의나 경제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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