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미래, 기호 4번 받을 예정…변동 가능성 없을 시점 고려해 급박하게 진행”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22일 자당 소속의 지역구 국회의원 5명의 당적을 국민의미래로 옮겼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의원의 비례정당 당적 이동과 관련해 설명하겠다”며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의원 여덟 분(김근태·김예지·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을 제명했던 3월 15일 의총 당시 지역구 의원 수가 5석 이상인 정당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이어 “다만 녹색정의당이 직전 비례대표지방의회의원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3 이상을 획득한 정당이라 기호를 3번 받게 되고, 이에 국민의미래가 4번을 받게 되는 상황이었다”며 “이후 지역구 의원이 더불어민주연합에 6명, 새로운미래에 2명 합류하게 됐고,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유지하기 위해선 지역구 국회의원 5명의 당적 이동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공직선거법상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 지역구 현역 의원 5명 이상인 정당에 기호를 우선 부여하게 되어 있고, 또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 수의 3%를 득표한 정당에 기호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비례대표 의원뿐인 국민의미래에 추가 이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호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장 본부장은 “이에 5명의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 의원(김병욱·김영식·김용판·김희곤·이주환)이 어제 국민의미래로 당적 이동을 완료했고 국민의미래는 기호 4번을 받을 예정”이라며 “당초 순번을 받는 마지막 날 상황을 고려해 의원들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했듯 더 이상 변동 가능성이 없을 시점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소 급박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장 본부장은 “이 모든 상황의 근본 원인은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키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에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 한마디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되는 기형적 상황이 없었다면, 의원들을 탈당시켜야 하는 상황은 애초에 없었을 것”이라고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아울러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와 함께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선거제도를 바로잡고 대한민국 정치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덧붙였는데,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선 기호 1번과 2번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3번은 지역구 의원이 7명인 더불어민주연합, 4번은 국민의미래가 차지하게 됐으며 지난 선거에서 3% 득표하고 현역의원이 5명인 녹색정의당이 기호 5번, 현역 의원이 5명인 새로운미래가 6번을 받게 된다.

이밖에 4명의 현역의원을 가진 개혁신당은 기호 7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선거에 참여한 적 있는데다 현역 의원 1명이 있는 자유통일당이 그 뒤를 잇게 될 것으로 보이고 조국혁신당의 경우 이보다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관측되는데, 일단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아봐야 정당별 최종 기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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