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보유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하여 공천 업무를 방해
"의석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부득이 제명 및 공천 취소 결정"
이영선 "배우자가 나도 모르게 투자...뒤늦게 알아"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세종시갑 이영선 후보에 대해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해당행위이자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면 제명 및 공천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대표(좌), 이영선 세종시갑 후보(우)(사진/뉴시스)
이재명대표(좌), 이영선 세종시갑 후보(우)(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강민석 대변인은 23일 늦은 밤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당대표는 세종시갑 이영선 후보를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는 공천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음에도 재산보유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하여 공천 업무를 방해하였음이 선관위 재산 등록과 당대표의 긴급지시에 따른 윤리감찰을 통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해당행위이자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므로 의석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부득이 제명 및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선거구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후보가 지난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 재산 공개에 따르면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 상가 1채, 임차권 1건 등 총 38억 287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공개된 부동산 내용을 보면 아파트는 ▲경기 고양 일산서구(145.82㎡) ▲인천 서구 검단로(74.93㎡) ▲인천 서구 검단로와 면적이 다른 인천 서구 검단로(84.72㎡) ▲세종 반곡로(84.45㎡) 등 4채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세종 반곡로 1건을 제외한 나머지 3건은 본인과 배우자 공유 2분 1로 지분이 분할됐다.

오피스텔은 ▲경기 화성 동탄대로 9가길(65.51㎡) ▲경기 수원 영통 대학로길(39.50㎡) ▲경기 수원 영통 대학로길과 면적이 다른 경기 수원 영통 대학로길(40.70㎡) ▲대구 달서구 와룡로 31길(84.83㎡) ▲대전 유성 도안대로(84.97㎡) ▲경기 구리 갈매순화로(39.00㎡) 등 6건이다. 이중 경기 화성 동탄도로 9가길 오피스텔 1건은 이 후보자 본인 소유며 나머지 5건 모두는 배우자로 등록됐다.

이밖에 2230만원 상당의 자동차 2대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 6240만원을 신고했다.

또 채무관계는 은행, 캐피탈 대출 총 6건과 임차보증금과 월세 보증금 10건을 합한 금액은 37억6893억원으로 이는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 상가 1채, 임차권 1건 매매 금액인 38억 287만원과 비슷해 전형적인 '갭투기'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 후보는 대전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회 자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어 이러한 이력과 모순되는 행보를 보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재산등록 내역과 관련한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배우자가 나도 모르게 투자했고 이번에 공천 받고 재산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취소로 세종갑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의 양자대결로 좁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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