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한동훈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하겠다고 한 데 대해 ‘한풀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정치라는 게 무슨 개인의 복수고 한풀이겠나”라고 맞받아쳤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특검법 발의 배경과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현재 가장 살아있는 권력 중의 권력인데 본인이 검사 시절에 얘기했던 공정과 상식, 그리고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그 원칙을 본인에게 적용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위원장이 직접 관련되어 있는 두 가지 범죄 혐의, 예컨대 손준성 검사의 고발사주와 관련해서 공수처도 한동훈, 손준성 사이의 공모가 있음을 의심했는데 한동훈 당시 검사장이 휴대전화 풀지 않음으로써 그 공모 혐의가 밝혀지지 못했고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두번째, 윤석열 검찰총장의 해임 소송 관련해서 1심은 그 징계가 정당하다고 결정 내렸는데 당시 한 장관이 법무부의 대리인인 변호사를 교체해 버린 것이다. 이것도 역시 직권남용 직무유기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 대표는 “세 번째는 한 위원장 딸의 경우인데 열한 가지 입시 비리 혐의가 공개됐고 실제 논문 대필한 케냐인이 자기가 썼다고 그랬고, 또 영문 논문 2개의 경우에 있어선 다 표절로 판정되어 다 취소됐다”며 “그런데 한 위원장 딸의 경우에 있어선 어떤 수사도, 인천 소재 학교 같은 경우 어떤 압수수색도 받지 않았다. 그런 측면에서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를 방탄하고 있지 않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판결 1심에서 모두 공범들은 유죄 판결 받았고 김씨와 그 친모 최은순 씨가 얻은 수익이 23억이라고 검찰 보고서에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은 어떤 수사도 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특검이 필요한 것이고 한 위원장의 경우에도 경찰이 무혐의 냈다고 했는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압수수색도, 소환도 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따라서 특별검사가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조 대표는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는 가장 큰 도둑이 저는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그분들에게 몽둥이를 들어야 한다”며 자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첫째는 윤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비판하고 윤 정권을 조기종식 시키는 게 저희의 당내 목표고, 현재 우리나라 민생과 복지, 경제 문제가 심각한데 이 문제를 OECD 선진복지국가 수준으로 강화하는 각종 제도와 정책을 도입하는 게 저희의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저는 여러 제3지대 정당과 조국혁신당이 비교되는 것을 거부한다. 조국혁신당 외의 제3지대 정당은 그들의 비전과 정강 정책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여러 가지가 섞여 있어 비유해보자면 트로트 가수와 발라드 가수가 모여 각자 창법으로 노래 하나를 부르는 형국”이라며 “그에 비해 조국혁신당의 컬러와 취향과 비전과 가치는 분명하고 섞여있지 않다. 국민들 입장에서 다른 제3지대 정당과 조국혁신당을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제3지대 정당들과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