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향적 자세로 임해줄 것 강력히 촉구"
청와대 신년 하례회 참석여부 "대통령 거부권에 대한 입장 표명에 따라"
"노회찬과 이준석, 걸었던 길은 분명하게 궤적 달라...유감스러워"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그리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의 대표 발의자로서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두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좌)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우)장혜영 정의당 의원.ⓒ시사포커서DB
(좌)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우)장혜영 정의당 의원.ⓒ시사포커서DB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그리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이 처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대통령 방탄을 목적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왔다"면서 "그 결과 쌍특검법은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되어 모든 절차와 시간을 채우고 오늘에서야 자동으로 본회의에 상정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 친인척에 관한 방탄을 포기하고 70%가 넘는 찬성 여론이 모아진 특검법 처리를 위한 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면 2023년 마지막 끝자락에서야 이 법안이 처리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미뤄둔 숙제는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관련 법을 정쟁화하기보다는 전향적 자세로 임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거론되고 있다"면서 "민심을 거스르는 거부권 행사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착각에 지나지 않으며 결국은 패배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용산에서도 특권 비리의 실체 규명을 요구하는 민심을 따르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정의당은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 신년 하례회 초청을 받은 상태이다. 그러나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저희로서는 해당 행사에 참여할 이유가 하등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기자회견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에 이어서 다시 한번 제3지대로 나와서 새로운 신당 창당을 하는 데 있어서 무운을 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다만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고 노회찬 대표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생 차별금지와 평등을 위해서 싸웠던 노회찬 의원의 유지와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걸었던 길은 분명하게 궤적이 달랐다고 생각을 한다"며 "행여나 이후에 정의당 출신의 정치인 한 두 명이 영입된다고 해서 노회찬이라는 이름을 함부로 사용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거듭 고인의 이름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고인뿐만 아니라 정의당에 대한 충분한 예의와 존중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을 할거면 곱게 하시기 바란다"며 "아무리 정의당이 약해보여도, 돌아가신 남의 당 선배 정치인의 정치까지 갈라쳐 울먹이는 것,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고 노희찬 전 의원을 거론한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했다.

장 의원은 "고 노회찬 의원은 여성과 장애인과 약자의 곁을 지켰던 분"이라며 "집게손가락 억지 페미니즘 마녀사냥 선동에 앞장선 이준석 대표같은 정치인이 쉽게 선배라고 들먹일 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 신당에 대한 존중을 바란다면 남의 당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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