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민들 “집행부 편들기 감사” 지적
기자들의 참석을 보이콧한 깜깜이 행감 비판

영천시의회 전경.사진/김진성 기자
영천시의회 전경.사진/김진성 기자

[대구경북본부/김진성 기자] 영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가 엉망으로 진행된 가운데 지난 4일 종료되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는 위원 5명 중 3명이 3일간 불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집행부 편들기 깜깜이 감사’로 시의원의 의무를 역행했다는 비판이 멈추지 않고 있다.

영천시의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행정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상호, 국민의힘 나선거구)와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갑균, 국민의힘 라선거구)를 끝마쳤다.

그러나 지난 28일 우애자 의원(부의장, 국민의힘 가선거구)을 필두로 문화복지위원회(행문위)는 위원 5명 중 2명만 참석하고 3명이 불참해 사실상 회의를 주관하는 위원장을 제외하면 배수예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혼자 피감기관 감사를 진행했으며, 불참 의원은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불참 사유서’ 역시 지난 1일 우 의원 혼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문위 우애자 의원은 행감장에 집행부 국장을 출석시키는 것과 관련한 불만으로 첫날부터 3일간 행감 자리를 지키지 않았으며, 같은 행안위 이영우 의원(무소속 나선거구)은 개인 일정(지역구)을 핑계로 3일간 오후 행감에 잇따라 자리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돼 집행부(영천시청) 봐주기 행감이라는 비판이다.

행문위 이영기 의원(국민의힘 다선거구)은 건강 문제로 불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행문위 5명 중 3명이 불참한 것은 의원의 의무를 다 하지 않은, 사실상 침묵 행정 감사라는 지적은 물론 시의원의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본지 취재에 의하면 영천시의회는 지난 10월 27일 제233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의결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 안에 출석 대상 공무원을 본청 각 국장, 직속기관, 사업소등 각 실·소장으로 출석 장소와 출석요구 내용도 명확히 했으며, 이날 우 의원을 포함한 전체 의원 12명의 찬성으로 투표해 통과시켰다.

이번 영천시의회 행감은 기자들의 참석을 보이콧해 행감내용을 의회에서 발표한 영상으로만 파악 할 수 있어 깜깜이 행감이라는 지적과 비판이 일고 있다.

이를 지켜 본 시민 A씨는 “시 의원들의 이번과 같은 행감 파행은 안 된다. 집행부 편들기 아닌가?”면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대구시 달성군 행정감사에서는 배춘식 부군수가 행정감사 3일 내내 집행부와 자리를 같이하며 군행정 전반을 파악하는 광경이 연출돼 이를 전해들은 관계자와 군민들에게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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