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보도자료가 일찍나가 그런 것(실수) 같다...차량은 처음 보는 것”
주민들 “이번 사고는 행사 인력을 대폭 줄인 예견된 사고”
[대구경북본부/김진성 기자] 경북 고령군의 ‘고령군 가야행’ 무사고 보도자료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16일, 119구급대에 확인결과 “행사 첫 날 야간행사에서 발목골절의심 사고 접수로 현장출동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사)고령군관광협의회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실시된 2023 지산동 고분군 야간행사 ‘고령에 가야행’을 성료했고, 사고가 경미하다고 하더라도 이를 숨기기 위해 13일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무사고 해명을 본 주민들은 “분명한 사고가 있었는데 이 같이 거짓으로 보도하는 것은 군민과 참여자들을 기망하는 것이며, 이 같은 사고는 작년보다 인력을 반 이상 줄여 가파른 트래킹 코스야간행사에서 충분히 일어 날수 있는 예견된 사고를 거짓으로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사고 경위는 첫날 7시께 발목골절로 의심되는 환자의 신고로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며 해설사나 안전요원이 부족한 가운데 야간투어 트래킹코스가 충분히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길 임에도 인원을 줄인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행한 결과라는 것이 다수의 증언이다.
그런데 (사)고령군관광협의회는 “이번 행사는 야간에 진행된 만큼 여느 때보다 안전사고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2023 고령 대가야축제’ 우수 사례 울트라보이스와, 다목적차량인 수륙양용차 아르고 등 다양한 안전장비를 동원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는 변명에 가까운 보도자료를 내 오히려 기름을 부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주민 A씨는 “이것은 주민들과 관광객을 우습게 여긴 행정이다”면서 “사고도 감춘데다 보여주기 식 행사에 뭔지 짐작할 수 없는 차량 광고를 위해 군이 세금을 퍼 부은 것”이라고 뼈있는 소리를 던졌다.
고령군 담당자는 “사고가 밝혀지지 않은 것은 보도자료가 일찍 나가서 그런 것 같다”며 “차량은 처음보는 것이라 알아보겠다”고 답해 보도자료 배포 2일 전의 사고에 대한 답변으로는 신뢰 받기 어려운 해명처럼 들렸다.
한편 (사)고령군관광협의회는 민간단체지만 군의 관광보조 업무를 실행하는 군 보조단체로 인건비를 보조받고 있으며, 2016년에 설립돼 군의 축제나 행사에 대한 운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고령군 가야행’은 문화재청 문화유산야행 공모사업 미신청으로 운영비 2억7천만원 전액 군비로 치러졌는데, 운영비는 관광협의회에 모두 지급했으며 작년 투입인원 총 28명 이지만 올 행사는 총 10명만 투입, 행사 내용과 진행상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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