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중 하나로 ‘시장의 기득권을 내려놓은 공공기관 통합’ 꼽아
“행정의 투명성·개방성, 시민·공직사회 소통 다양화·정례화 등”
4대 비전 ‘신경제지도, 돌봄민주국가, 도시연합, 기후회복력도시’ 제시

[전남광주 취재본부 / 문종천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아 29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민선 8기 전반기 1년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시정 방향과 비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특히 강기정 시장은 이날 ‘신경제지도, 돌봄민주국가, 도시연합, 회복력도시’라는 4대 비전을 제시하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광주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변화와 도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년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8기 전반기 1년 '시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년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8기 전반기 1년 '시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강 시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1년 전 취임사에서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당당하게 빠르게 열겠다고 약속드렸다”고 회상하면서 “앞으로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시민 일상의 변화, 함께 성장하는 광주·전남의 변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의 주요 성과로 ‘5+1’ 본격 추진, 행정과 공공기관의 변화, 시민 소통시스템 장착, 인공지능(AI)과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9대 대표산업 도약, ‘꿀잼광주’로의 변화,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을 꼽았다.

강 시장은 “지난 17년 간 표류했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 복합쇼핑몰 유치,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개발, 지산IC 활용, 백운광장지하차도 건설 등 5개 현안과 최대 난제로 꼽혔던 군공항이전사업까지 지난 4월 군공항특별법이 통과로 해결의 실타래를 풀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성과를 차례로 설명한 강 시장은 “특히 취임 1년 가장 보람 있는 성과 중 하나는 시장의 기득권을 내려놓은 8개 공공기관에 대한 4개 공공기관으로의 통합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는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 과정에서 통폐합을 위한 조례안이 관련 상임위에서 졸속 추진, 신뢰성 부족, 타당성 조사 부실 및 부재, 미흡한 숙의과정 등을 이유로 줄줄이 보류되는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9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4대 비전 '신경제지도, 돌봄민주국가, 도시연합, 기후회복력도시'를 제시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은 29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4대 비전 '신경제지도, 돌봄민주국가, 도시연합, 기후회복력도시'를 제시했다.[사진/광주시]

강 시장은 취임 1년 성과에 이어 4대 비전을 언급하면서 향후 시정방향을 짐작케 했다.

먼저 강 시장은 현 시국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민생위기, 개인화와 양극화 심화, 저출생과 지역 소멸, 기후위기라는 복합위기시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타계책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주도하는 신경제지도, 복지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돌봄민주국가, 지방소멸을 막고 경쟁력을 키우는 도시연합, 기후위기와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회복력도시로의 4대 비전”을 천명했다.

강 시장은 “미래주도산업, 새로운 활력을 목표로 한 신경제지도 완성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지형을 바꿔나가겠다”며 “미래경쟁력을 키우고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첨단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실증기반 조성,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와 기업 유치, ‘스트릿 컬처 페스타’, ‘푸드페스타’, ‘크리스마스 축제’ 등 청년 중심의 새로운 사계절 축제, 복합쇼핑몰과 와이(Y)벨트 조성 등을 추진한다.

다음으로 강 시장은 “돌봄은 복지정책이자, 민주주의 자체”라며 “가족의 책임에서 사회의 책임으로 돌봄 패러다임 전환을 부른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이제 대한민국 돌봄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료서비스와 주거 분야를 추가 발굴하고 아동 돌봄체계를 강화해 광주의 돌봄이 대한민국 대표 돌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도시연합과 관련해 “더 많은 시와 연합하고 협력하는 길만이 지방소멸을 막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유일한 방안이다”면서 “영산강 벨트 도시들과 함께 생활-문화-관광 초광역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특별자치단체 설립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광주-장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광주-나주-영광의 에너지, 광주-함평 미래 모빌리티, 광주-화순-장성의 의료(바이오)로 행정의 경계를 넘어 산업의 강점을 잇고, 생활권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광주~부산 경전선 전철화’, ‘광주~대구 달빛 고속철도’, ‘광주~고흥 고속도로’, ‘광주~영암 아우토반’ 등 남부권 광역교통망 조성 시간 단축 방안도 제안했다.

끝으로 강 시장은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시민참여와 행정의 사전 대응으로 극복했고, 이제는 일상화되고 있는 가뭄‧홍수‧폭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기후회복력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도시 광주는 기후회복력 도시 조성을 통해 기후위기가 불러온 위험으로부터 모든 구성원이 평등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 기후위기의 책임을 정의로운 전환의 관점에서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기후정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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