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민선 8기 2년차 첫 정례조회서 소통 강화 예고
'인터넷 카페, SNS 등 쇼셜미디어와 오프라인 등을 통한 소통도 필요해'

[전남광주 취재본부 / 문종천 기자] 민선8기 전반기 1년동안 안팎에서 소통부재라는 지적을 받아온 강기정 광주시장이 2년차 첫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서 ‘직접 소통 강화’를 예고했다.

강기정 시장은 4일 오전 취임 2년차 첫 정례조회에서 “눈앞에서 이야기하는 시민뿐 아니라 눈앞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시민까지 고려해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정책이) 옳은지, 속도는 어떤지, 시민 행복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살피려면 ‘다양한 직접소통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민선8기 2년차 첫 정례조회에서  ‘소통 창구 다양화와 제도화'를 약속했다.[사진/광주시]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민선8기 2년차 첫 정례조회에서 ‘소통 창구 다양화와 제도화'를 약속했다.[사진/광주시]

이 같은 발언은 노조와의 갈등, 공공기관 통폐합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 대형 쇼핑몰 관련 소상공인 배제 등 현안 해결과정에서 나타난 ‘불통’이라는 시정 평가에 대한 대응으로 읽힌다.

강 시장은 "정책적 균형감을 위해 시민과 ‘직접’ 만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제도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소통이란 만남·경청·공감에 더해 예산을 수반한 정책으로 실현될 때 완성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원칙과 책임이 따르고, 눈앞에서 목소리를 내는 시민뿐 아니라 눈앞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시민까지 고려해 시정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제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광주와 다수 시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개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 소통의 제도화다. 다양한 이슈로 더 다양한 사람들을 더 정례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집단 민원을 예로 들며 신문이나 방송 등 기존 메체 외에도 인터넷 카페, SNS 등 쇼셜미디어와 오프라인 등을 통해 직접 소통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취임 이후 일일상황회의, 화요오찬, 금요전략회의, 사업부서와의 토론 등을 통해 내부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민 대상 온라인설문조사, 시민정책제안 시민광장 ‘광주온’(ON) 신설, 월요대화, 정책소통 등 시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강 시장의 취임 1년 시정에 대한 평가는 온도차가 극명하다.

특히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 광주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등 굵직한 성과를 비롯해 광주다움 통합돌봄, 산하기관 인사청문 확대 및 공공기관 통폐합 등 크고 작은 성과에서 소통부족에 따른 불통이라는 수식어가 강 시장의 성과와 추진력을 상쇄한다.

지난 3일 광주경실련의 강기정 시장에 대한 민선8기 1년 시정평가가 이를 잘 보여준다.

광주경실련은 이날 “민선8기 취임 1년 강기정 시정은 더 나은 광주를 위해한 디딤돌을 놓는 시간이었으나 기대와 실의 교차, 추진력과 불통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도시철도 2호선 6,500억 원 예산 확보, 미래차 국가산단 100만평 유치,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등 미래지향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면서도 “과정보다 결과 우선, 소통부족, 행정편의 추구 등은 부정적안 요소다”고 지적했다.

전반기 2년차 첫 일성을 ‘소통’으로 시작한 강 시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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