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李 당권도전 '부적절' 57.4% vs '적절' 39.4%
인천·경기 민심도, 이재명 '부적절' 오차범위 밖 우세
'세대교체론' 이원욱 "70년대생이 되야 당 혁신 가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818호 앞에서 첫 등원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818호 앞에서 첫 등원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간의 계파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출마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인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회사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양일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 이상인 53.9%가 '부적절하다'(매우 부적절 37.3%, 대체로 부적절 16.5%)고 답변한 것으로 기록됐다.

반면 이 의원의 출마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39.3%(매우 적절 24.9%, 대체로 적절 14.4%)에 그쳤으며, 이밖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8%였다.

특히 중도층의 경우에서도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해 '적절'(39.4%) 보다 '부적절' 의견이 57.4%로 오차범위 밖의 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었다.

아울러 민주당의 지지세가 높다고 알려진 연령층인 40대에서도 '적절'(48.7%)과 '부적절'(48.0%) 의견이 팽팽히 갈렸으며, 심지어 이 의원의 지지세가 높았던 정치적 기반 지역인 '인천·경기'에서도 '적절'(43.5%) 보다 '부적절'(49.9%) 의견이 오차범위 밖 차이로 '부적절' 판단이 우세한 상황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의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차기 당대표에 이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민주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그 주역이 70년대생이 되길 바란다"고 세대교체론을 주장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원욱 의원은 "나는 지난 지방선거 비대위원장으로서 송영길 후보 배제를 결정하면서 대안이 뭐냐고 물었던 의원들에게 '70년대 의원들에게 세대를 넘겨보자'고 말하곤 했다"면서 "70년대생 의원들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면 민주당은 역동성을 얻을 것이다. 이번 전대 역시 70년대생 의원으로 재편해야 당의 혁신과 쇄신이 가능하다. 70~80년대생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그는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었는데, 앞서 전날에도 같은당 이광재 전 의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면서 이재명·전해철·홍영표 의원 등 세 사람의 당대표 불출마 주장하면서 '이재명 비토론'에 결을 함께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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