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공식화한 허경영 "코인 피해, 1억까지 국가가 보상"
"대통령 되면 1억원씩 지급...이제 진짜 기술자가 나와야 한다"
이재명 "무상시리즈, 지금은 다 좋아하고 전국으로 확대됐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국가혁명당 사무실에서 대선출마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국가혁명당 사무실에서 대선출마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기성 정치인들을 향해 "내 정책을 가져다 모방했다는 것을 국민들은 다 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허 명예대표는 전날(10일) 자신의 국가혁명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이제 진짜 기술자가 나와야 한다"면서 "허경영이 아니면 이 나라는 불가능하다"며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하여 "내 사전엔 2인자라는 단어는 없다"며 "(대권에 도전하면) 이번이 3번째니깐 붙어야지"하며 대선 출마를 암시한 바도 있다. 

허 명예대표는 자신의 대선 출마 선언식은 오는 18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행주산성에서 빨간 상의에 행주치마를 두르고 출정한다고 밝히며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넋과 국가 개혁의 결의를 다지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포퓰리즘식의 이색공약으로 매번 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이날도 허 명예대표는 자신의 핵심공약으로 "코인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1억원까지 국가가 100% 정리해 주겠다"고 선언했다.

이 밖에도 그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1달 이내에 18세부터 100세까지 1억원을 무조건 주겠다"며 사실상 '전국민 1억원 지급'을 내걸었다.

허 명예대표는 최근 난무하고 있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및 기본소득 등 포퓰리즘성 선거 공약에 대해 마치 자신이 원조라는 점을 강조하는 듯이 "내 정책을 가져다 모방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차기 대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앞서 '대학 미진학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 지원'을 약속했었으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군 제대 청년들에게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지원'을,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0년 적립형 미래씨앗통장 개설로 사회 초년생에게 1억원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아울러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도 포퓰리즘 공약이 쏟아졌었는데, 여권의 '반값 아파트', '소상공인 긴급지원금',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무상 및 공짜 공약이 줄을 이었고, 더욱이 야권에서도 이에 가세했는데 당시 야권의 후보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도 '결혼하여 출산한 신혼부부에게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 지원'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노년층에게 손주돌봄수당 40만원 지원'을 거론했었다. 

한편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는 유튜브 채널인 '이동형TV'에 출연하여 "포퓰리스트는 원래 나쁜 것이 아니다"며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는 정책들을 많이 성공시킨 것 때문에 인정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무상교복, 무상급식, 무상산후조리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는데 지금은 다 좋아하고 전국으로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그냥 포퓰리즘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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