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여론조사, 윤석열-이재명 이어 허경영
상승세 탄 허경영 "5%넘으면 토론회에서 허경영 볼 수 있어"
"여야 모두 한통속...너도나도 허경영공약 따라하기 열풍"
"내 공약이 허무맹랑? 현재 대한민국 상황을 보시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에 반등을 보여 기뻐했다. 사진 / ⓒ허경영 페이스북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에 반등을 보여 기뻐했다. 사진 / ⓒ허경영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반등한 것에 대해 "허경영 지지율 공중부양 롸잇나우~"라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 후보는 전날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허경영 여론조사 지지율 4.7%를 기록하며, 지난번 2.2%에 비해 2배 점프"라면서 "중요한 것은 지지율, 공약호감도, 공약이행도 세 분야에서 전부 3위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 재미난 토론회를 원하시느냐"면서 "5%를 넘으면 토론회에서 허경영을 보실수가 있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같은날 여론조사전문회사인 아시아리서치앤컨설팅이 자체조사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5.5%)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7.2%)를 이어 4.7%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허 후보는 오차범위 내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3.5%)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3%)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허 후보는 같은 조사에서 직전에 진행된 조사(2.9%)보다 1.8%p가 오른 것이기에 확실한 반등세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한 '제20대 대통령선거 정기(정례) 조사'로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 후보가 더욱 눈에 띄는 것은 같은 조사에서 '대선 공약으로 본 호감도 조사'에서도 7.0%의 응답율을 보이며 윤 후보(41.2%)와 이 후보(36.4%)의 다음 순위로 기록됐고, 더욱이 '대선 공약 이행도'에 대해서도 5.3%의 응답율을 받으며 윤 후보(40.3%)와 이 후보(37.5%)를 이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허 후보가 지난 대선출마 때까지만 해도 사실 지나친 포퓰리즘으로 인해 '허황되다',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진행된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함께 이재명 후보가 꺼내 든 '기본소득론'이 대선판에 핵심 공약으로 나오면서 역풍 현상으로 그간 꾸준히 허 후보가 주장해 왔던 '국민배당금' 공약도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일부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향해 "허경영이 30년 전부터 주장하던 국민배당금이나 이 후보의 기본소득 또한 그 뜻을 같이 하는 부분이 있고, 이번에는 '반려동물의 진료비 부담을 낮추겠다'며 허경영의 반려동물 무료진료 정책에 대해서도 그 뜻을 같이 하셨다"며 "과거 이재명 후보는 '국가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놈이 많다'는
허경영의 말이 100% 맞다며 적극 공감을 표하기도 하셨는데, 이참에 허경영과 토론을 통해 국가예산 남용의 실태와 국가 미래설계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어떻겠느냐"고 도전장을 내밀었었다.

또한 같은날 그는 여론조사와 대선 후보 토론회에 자신을 넣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며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도 꾸준히 보여줬다. 

한편 허 후보는 자신의 대선 공약으로 ▲코로나긴급생계지원금 1억원 ▲국민배당금 월 150만원 ▲결혼수당 3억원 ▲출생수당 5천만원 ▲유아수당 월 100만원 ▲연애수당 월 20만원 ▲건국수당 월 70만원 ▲안경 무료 공영제 ▲애견 무료 진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지난 9일에도 "너도 나도 허경영 공약 따라하기 열풍"이라고 꼬집으면서 "그 모든걸 내다보고 있었던 허경영, 이래도 못 알아보시겠느냐. 허경영 33정책을 한 번 들여다 보시라"고 외쳤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여러분은 곧 허토피아에서 살게 된다"며 "여야가 모두 한통속이란 것을 깨닫고 허경영을 알아보기만 하면 끝이다. 재원마련 방안 충분하다. 허경영은 다 계획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 다음날에도 허 후보는 "(과거 출마) 당시만 해도 허무맹랑하다는 말이 나왔지만 현재 2021년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시라"면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꺼내든 손실보상과 재난지원금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그는 포퓰리즘의 선심성 공약의 원조는 '허경영' 자신이라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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