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신고서 반려
희망 공모가 45.8만~55.7만…시총 35조원 수준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크래프톤에 대해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5일 크래프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결과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그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청약일 등 증권 발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오는 7월 14~15일 예정된 일반투자자 청약 일정을 한주 뒤인 21~22일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에서 총 공모주식 수 1006만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기재했다. 총 공모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이고 예상 시가총액은 PER 45.2배를 곱해 35조원으로 추산했는데, 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18조원), 넷마블(11조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라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금감원이 정정신고서를 요구한 것도 이 같은 논란에 공모가 산정 근거 등에 의구심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요구에 보완작업을 하고 있고 성실하게 응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관련 내용을 공개할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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