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예측 6월 28일~7월9일 2주간 진행
7월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 청약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공모주 중복청약 막차를 타게 됐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며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6만0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당초 금융위원회가 오는 20일부터 중복청약을 금지하면서 크래프톤의 증권신고서 제출 날짜에 관심이 모아졌다.

복수의 증권사가 주관하는 IPO의 경우 배정물량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증권사별로 계좌를 개설해 중복청약을 할 수 있었는데, 금융위원회는 이에 대해 “청약자는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느라 번거롭고 불편했으며, 증권사는 과도한 계좌 개설과 청약수요 처리에 업무부담이 가중됐고 청약 외 업무를 처리하려던 고객도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달 18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예비 상장기업에 대해서만 공모주 중복청약이 허용된다. 그 다음 영업일인 21일 제출분부터는 금지된다. 동일한 투자자가 여러 건을 청약하더라도 가장 먼저 접수된 청약건에 대해서만 배정이 이루어진다. 투자자 A가 동일한 공모주에 대해 B증권사에 청약한 후 C증권사에도 청약하는 경우, 먼저 접수된 B증권사에 대한 청약건만 공모주가 배정되는 식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독립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다양한 장르에 특화된 제작 능력을 갖추고, 대표작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7500만장 이상 판매되고(PC, 콘솔 포함),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넘기는 등 강력한 글로벌 IP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12일부터 14일 미국에서 알파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쳤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마지막 개발 중에 있다. 이외에도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프로젝트 카우보이’ 등 새로운 게임 타이틀을 제작 중이며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윈드리스’와 같이 게임 및 출판, 영상물 등으로 콘텐츠 다각화가 가능한 IP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딥러닝,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 영역 발굴에도 집중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자 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1%, 영업이익 성장률 60.5%를 달성했다. 특히, 2020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약 94%(4390억원)가 해외 실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오랜 게임 제작 경험과 유례없는 성공 이력을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성장 잠재력을 모두 확보한 독보적인 존재”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게임을 중심으로 콘텐츠 영토를 계속해서 확장해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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