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6일 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

크래프톤이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 ⓒ크래프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크래프톤이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답을 내놨다.

크래프톤은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게임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딥러닝과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가 선보인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오픈월드 배틀로얄이라는 새로운 게임 장르로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메가 IP로 인정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로,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된 PC 게임으로 7500만장(PC, 콘솔 포함)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올해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기록했다.

인도 및 중동 지역 내에서도 ‘국민게임’으로서 빠르게 성장하며 입지를 굳혔다. 인도 시장에서는 2020년 게임 앱 매출 순위 1위,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억7000만건을 돌파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6개국 중 15개 국가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전체 인구의 50% 수준인 2억500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특히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직접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올해 7월 초 출시 후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명, 일일 이용자 수 1600만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4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인구 평균 연령대가 낮고 경제 규모가 큰 신흥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회사의 향후 매출 성장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강력한 글로벌 IP인 배틀그라운드를 신규 게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펍지 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구글 플레이 기준)에서 별도의 마케팅 없이 사전 예약자 수 2500만명을 넘기며 콘텐츠 자체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텐센트와의 관계, 매출 의존도 등 중국 리스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회계상으로 볼 때 중국 의존도가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퍼블리셔가 아시아, 중국에 있기 때문”이라며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PC 및 콘솔)나 그 외 다양한 게임들이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한편 크래프톤은 콘텐츠 산업 내 IP 융복합 가속화에 따른 새로운 전략으로 ‘펍지 유니버스’를 내세웠다. ‘펍지 유니버스’는 게임을 통해 탄생한 강력한 IP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으로, ‘생존’을 테마로 한 배틀그라운드 스토리를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로 재생산해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제작자 아디 샨카를 영입해 펍지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펍지 유니버스 세계관을 공유하는 새로운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 올해 출시 예정작인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를 포함해, 2022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명 ‘카우보이’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한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해 게임제작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시키는 등 새로운 글로벌 메가 IP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딥러닝 분야에 집중해, 더욱 강화된 상호작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언어 모델 ▲오픈 도메인 대화 ▲음성 및 텍스트 변환 ▲캐릭터의 움직임 생성 등 4가지 기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궁극적으로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가상 친구(Virtual Friend) 개발과 몰입감 넘치는 콘텐츠 제작에 몰두할 예정이다.

김창한 대표는 “게임은 가장 강력한 미디어이며, 게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즐거움을 팬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크래프톤은 독창성, 끊임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독보적인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미래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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