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이어 텐센트도 10위 밖으로 밀려

텐센트의 주가가 연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구글 캡쳐
텐센트의 주가가 연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구글 캡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중국 기업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중국 기업이 1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17년 만에 처음이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 시총 1위 IT기업 텐센트는 전날 홍콩 증시에서 0.5% 하락, 시가총액이 5560억달러가 되면서 미국 엔비디아(시가총액 5590억달러)에 글로벌 시총 10위 자리를 내줬다.

블룸버그는 “올해 초 알리바바에 이어 이번에 텐센트마저 밀려남에 따라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시총 상위 10개 기업에 중국 기업이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약 3880억 달러나 하락했다. 중국은 빅테크 기업의 독과점, 데이터 보안, 청소년 게임 시간에 이르기까지 올해 초부터 막대한 규제 조치를 가해왔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는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글로벌 시총 1위는 애플(2조4600억달러)이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2조2900억달러), 알파벳(1조930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1조8700억달러), 아마존(1조7600억달러), 페이스북(1조500억달러), 테슬라(7570억달러), 버크셔 해서웨이(6300억달러), TSMC(5630억달러), 엔비디아(5590억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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