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즉시연금 미지급금 관련 소송 변론 기일 잡혀
한화생명·현대해상, 자회사형 GA 출범

삼성생명 즉시연금 미지급 관련 소송에 대한 변론이 내달 2일 진행된다. ⓒ시사포커스DB
삼성생명 즉시연금 미지급 관련 소송에 대한 변론이 내달 2일 진행된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오는 4월 내외부적으로 대규모 변혁을 맞을 전망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삼성생명 즉시연금 관련 피해자들의 사례를 모아 제기한 집단소송의 변론이 내달 2일 진행된다. 당초 이 소송은 지난 10일 선고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재판부가 바뀌면서 연기됐다.

당초 생명보험업계의 즉시연금 사태는 지난 2018년 초 만기환급형 즉시연금과 관련해 약관상 줘야할 보험금을 덜 줬다며 삼성생명을 상대로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 낸 민원에서 촉발됐다.

이후 금융소비자연맹은 생명보험사 즉시연금 피해소비사례를 2018년 8월말까지 접수한 결과 18개 보험사(2개 손해보험사 포함) 260여건의 민원이 접수돼 1차 공동소송 대상회사를 정하고 같은 해 10월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원고 대리인과 피고 대리인간의 법정 논리로 다투어 왔고, 코로나19로 인해 재판기일이 계속 미뤄져왔다. 그동안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소멸시효가 끝나 미지급 환급금 총액이 점점 줄어들었다.

소송을 제기할 당시 전체 민원 260여건 중 삼성생명이 14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 교보, NH농협 14건, 동양 12건, 흥국 7건 순이었다. 2018년 기준 금감원이 추정한 즉시연금 미지급 규모는 삼성생명 4300억원(5만5000명), 한화생명 850억원(2만5000명), 교보생명 700억원(1만5000명) 등이다.

이후 금소연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 올해 1월 동양생명을 상대로 잇따라 승소했다. 양사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화생명이 판매전문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화생명
한화생명이 판매전문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화생명

◆자회사형 GA 출범 잇달아

한화생명은 오는 4월 1일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킨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약 540여개의 영업기관, 1400여명의 임직원, FP만 2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관련 업계에서 설계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 1만5000여명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거라는 분석이다. 총자본은 6500억원으로 자본금 규모 면에서도 월등히 많은 액수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을 통해 제판분리 연착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판매 역량 강화 및 디지털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함께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해 업계 최고의 생명보험사, 판매전문회사로 각각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도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의 내달 초 영업개시를 목표로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출범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내부 조직을 꾸리기 위해 3년 이상의 경력자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24일 자회사형 GA 하나금융파트너를 출범했다. 하나금융파트너는 지난 8일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고 본사 조직을 구축 중에 있다. 현재 디지털 혁신을 함께할 플랫폼 전략, 서비스 기획, 개발 직군을 비롯해 영업 지원을 위한 사무직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채용 중으로, 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파트너 관계자는 “상반기 중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브랜드 전략 수립,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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