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주택, 황금, 백색가전, 안마의자 등 고가 상품 즐비
업계, “만나지는 못해도 마음 전달 할 수 있게 폭넓은 상품 카테고리 준비”

편의점 설날 선물에 다양한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준비됐다. ⓒ시사포커스DB
편의점 설날 선물에 다양한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준비됐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올해 편의점 설날 선물세트 콘셉트는 'FLEX와 프리미엄'이다. 

편의점들은 골드바, 금주화, 이동형 주택에서 부터 소 한마리 백색 가전, 안마의자, 명품 지갑 등 프리미엄 제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과거 설 선물세트인 식료품 세트나 과일박스 등을 준비하는 관성적인 설날 선물세트 구성에서 완전히 탈피해 '프리미엄'을 강조한 것.

이번 설은 발렌타이데이가 겹쳐있고 정부 방역실패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비대면 추세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문 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기존 틀에서 벗어나 넓은 가격대 상품을 선보이는 모양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설선물세트 구성은 혀를 내두를 정도"라며 "프리미엄 상품 매출 실적이 얼마나 발생할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시도이고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편의점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다음달 3일까지 설 선물을 판매한다. 이번에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목조주택 전문업체인 성현하우징과 손잡고 이동형 주택을 설 선물로 준비했다. 또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등 30종의 디지털 가전을 선보였다. 

CU는 발렌타인 데이와 설이 겹친점을 활용해 남성 명품 브랜드 몽블랑의 반지갑, 벨트, 볼펜 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CU는 약 600가지 상품을 준비했고 이중 420여 가지 상품을 대상으로 무료 택배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김정훈 BGF 상품개발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새해 인사를 선물로 대신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도록 폭 넓은 카테고리의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이번 설날 선물 중 눈에 띄는 것은 황금소코인(금주화)와 한우 한마리 상품이다. 

황금소코인은 소 캐릭터와 복주머니가 함께 디자인 된 한정판으로 금 중량이 서로 다른 3종을 각 100개씩 총 300개를 제작해 한정 판매한다.

또 소(牛)플렉스' 콘셉트의 한우한마리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등심, 살치살, 치마살, 안심 등 8종의 투뿔넘버나인 등급의 한우 부위를 실제 한우 모양을 본뜬 패키지에 담아내는 방식으로 한우 한마리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GS25 관계자는 “비대면 선물로 설 명절 인사를 대신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플렉스 콘셉트의 프리미엄 상품부터 생필품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한정식 브랜드 '경복궁'과 협업해  시그니처 메뉴를 담은 선물세트 3종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3종으로 각 300세트씩 판매한다. 경복궁은 작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 출석 당시 이 식당의 도시락을 먹었다고 해서 더 유명해진 식당이다. 

세븐일레븐은 다양한 골프용품들도 준비했다. 테일러메이드, 브릿지스톤, 젝시오 등 드라이버, 아이언 세트 등 4종이 준비됐다. 

이현호 이현호 세븐일레븐 상품운영팀장은 “계속되는 코로나19 로 인해 이번 명절에도 고향 방문 대신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들로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골드바와 돌반지를 판매한다. 한국금거래소와 협의로 판매 직전일인 17일 한국금거래소 동일상품 시세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된 고정가로 판매한다. 이외에도 안마의자, 한우세트 등을 준비했다. 

백지호 이마트 MD담당(상무)는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부모님과 지인을 위해 고급 선물세트를 준비하려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최초로 선보인 골드바를 포함, 안마의자, 고급 신선식품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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