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줄고 집밥 선호 현상, 메인스트림·킬링 아이템 등 선전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한 소비자 ⓒ시사포커스DB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한 소비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식품업계가 코로나19 수혜를 받아 실적면에서 훈풍이 불고 있고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주요채널에서도 한국 식품 수요가 늘어 현지 메인스트림에서 판매가 확대가 뚜렷하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신제품 시식,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이 줄었고 HMR과 가공식품 등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해외에서 현지 채널에 맞는 지역친화 마케팅 전략과 킬링 아이템을 중심으로 판매호조를 이루면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 3분기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한 주요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 오리온, 동원F&B 등이다.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상,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 롯데 식품부문 등도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0일 올 3분기에 전녕 동기 대비 매출액 3.2% 증가, 영업이익은 47.5%을 달성했고 CJ대한통운 제외시 영업이익은 72.2%(3117억 원) 증가를 기록했다. 

이중 식품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758억 원을 기록했다. '집밥' 트렌드 지속으로 HMR과 가공식품(스팸, 햇반, 만두, 김치 등)판매가 늘었다. 

오리온은 올 3분기에 창사이래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6.0%(1078억 원), 매출액은 12.7% 증가했다. 

국내시장과 글로벌 법인에서 견고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해외법인 모두 19% 이상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글로벌 식품회사 영업이익률이 18% 수준인걸 감안하면 3분기 매출은 꽤 견고하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간편대용식, 음료, 바이오 3대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해 제2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올 3분기에 매출은 8.8%, 영업익은 23.6% 성장했다. 동원은 우유급식과 식자재 분야 사업이 코로나 19영향을 받았지만 가공식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뤘다. 

대상과 오뚜기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외식업체 등 B2B 공급량은 줄었지만 집밥수요 영향으로 장류, 조미료 판매 증가와 3분기에는 추석선물세트 등의 판매 호조로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대상은 38.5%, 오뚜기는 29.8%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농심은 기생충, 삼양식품은 불닭 효과를 3분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예측 된다. 
최근 농심은 해외매출 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법인 판매호조를 이른 결과다. 

영화 기생충 효과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판매가 전반적으로 늘어났고라면이 한끼 식사로 인식되면서 간편식으로 라면을 선택한 소비자가 늘었다. 

유로모니터는 농심이 세계 봉지라면 점유율 5.3%이며 세계 라면기업 중 5번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에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런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중심 수출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 광군제를 앞두고 9월과 10월의 수출이 급증해 3분기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과 비교해 두자릿 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올해 식품업계는 올해 역대최고 매출을 예상할정도로 실적이 견조하다"며 "식품회사들은 자사몰 운영, 킬링 아이템 등으로 충성고객 확보하며 자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게 될 것이고 4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제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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