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 과일·공급 부족 축산물 탓…채소류는 가격 하락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이 전년보다 14.1%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aT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이 전년보다 14.1%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aT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이 전년 대비 14% 가량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작황이 부진한 과일류와 공급이 부족한 축산물 가격 등이 영향을 미쳤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설을 3주 앞 둔 지난 21일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6만3000 원, 대형 유통업체는 36만3000 원(2020년 전통 23만972 원·14.0%↑, 유통 31만7923원·14.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와 무는 전년 대비 40% 이상 가격이 감소하는 등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작년 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사과(전통 71.3%, 대형 93.9%)와 배(전통 51.9, 대형 37.7%) 가격이 특히 많이 오르고 과일류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공급이 감소한 쇠고기와 계란 등 축산물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까지 3주간 민·관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해 성수품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집중 모니터링 하는 등 성수급 수급을 적극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 방역실패로 말미암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등이 소비 위축 가능성이 큰 상황을 감안해 다음달 14일까지 청탁금지법을 일시 완화한다. 이에따라 성명절 농수산물 선물가액 한도를 20만 원으로 상향한다.

백태근 aT 수급관리처장은 "설을 앞두고 1월 29일과 2월 5일 두 차례 더 설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알뜰소비 정보를 제공하여 합리적인 성수품 구매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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