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부터 7월까지 반포센터서 팔린 라임펀드 물량 92.4% 대신증권 부사장 부인 안 모 차장이 판매
민형배 의원 “대신증권 오너가와 라임펀드 판매 연관성 의심”

대신증권 본사 전경. ⓒ대신증권
대신증권 본사 전경. ⓒ대신증권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반포WM센터에서 팔린 라임펀드 물량의 92.4%를 대신증권 부사장의 부인인 안 모 차장이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대신증권을 통해 받은 ‘반포WM센터 라임펀드 PB별 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5월부터 7월까지 반포WM센터에서 팔린 라임펀드 3378억원 중 안 모 차장이 판매한 금액이 3134억원으로 전체의 92.4%를 차지했다. PB 중 구 모 PB가 38억원, 박 모 PB가 14억원, 최 모 PB와 이 모 PB가 13.3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판매격차가 컸다.

피해자들은 한 PB가 특정 상품을 90%가 넘는 물량을 혼자 가져간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모 차장은 장영준 센터장이 퇴사한 후 임시 센터장을 맡기도 했으며, 그의 남편은 대신증권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에 피해자들은 대신증권 본사가 라임펀드 몰아주기에 대해 인지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대신증권 측은 이에 대해 “안 모 차장의 반포WM센터의 라임펀드 판매 물량 92.7%를 판매하게 된 것은 기관투자자 물량”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 물량을 한 센터, 한 PB에게 몰아주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피해자들은 “반포WM센터와 안 모 차장에 대해 기관물량을 통해 실적을 몰아줘 개인 리테일 고객 유치에 신뢰성과 명성을 주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대신증권이 제출한 ‘2017~2019년 반포WM센터의 PB별 환매중단 라임펀드 리테일 판매 현황’을 보면, 전체 판매 2,326억원 중 최 모 PB가 545억원, 구 모 PB가 524억원으로 상위권이었고, 안 모 차장은 347억원으로 3위였다.

민 의원은 “대신증권 오너가와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만큼, 감독당국이 치밀하게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되는 국정감사에는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건과 관련해 국감장에 출석한다. 2018년 말 대신증권 부사장으로 취임한 오 대표는 지난해 말 대신증권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이날 대신증권 라임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는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를 철저히 심문해 달라”며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금융사의 관리 감독기관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잘 수행해 다시는 사모펀드 피해가 없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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