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법대로 수사되길 바라”…배준영 “대통령이 수사 지시해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 대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9일 여야 모두 “철저히 수사돼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이야기미술관’에서 열린 ‘킹세종-더그레이트’ 출판기념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대로 철저히 수사되기 바란다”고 밝혔으며 국민의힘에선 배준영 대변인이 같은 날 구두논평을 통해 “최근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란 문건엔 청와대와 여당, 고위공무원 등 수십명의 실명이 적시됐다고 하는데 정부는 한 점 의혹 없도록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특히 배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사기나 다름없는 대형 금융 사건이자 권력형 비리”라며 “국민의힘 사모펀드 특별위원회는 어제 ‘대통령이 지금 당장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국민에게 입증할 기회”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한편 이번 사건 중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공판에서 “강 전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해 정치권을 요동치게 했는데, 당장 강 전 수석이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봉현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월요일에) 고소하겠다. 강기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대한 흠집내기 의도를 묵과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역시 옵티머스의 사내이사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함께 구속 기소된 윤아무개 변호사가 검찰에 제출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란 문건에 민주당과 정부관계자들이 회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됐다는 표현이 등장해 당청에 새로운 악재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검찰이 이미 청와대 관계자와 국회의원, 정부 관료 등 20여명의 실명과 직책이 적힌 옵티머스 내부문건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금융사기와 로비 의혹을 모두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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