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부경찰서 외사계 신한규 경위 [사진/지원사진]
일산동부경찰서 외사계 신한규 경위 [사진/지원사진]

[경기서부 / 이윤택 기자] 일산동부경찰서 외사계 소속 신한규 경위는 외국인 근로자를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현실을 정리하여 외국인 근로자를 이해하고 방역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며 본지에 기고를 보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천만 명 시대, 봉쇄조치를 완화한 국가들에서 재유행이 나타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 스스로 방역에 대한 노력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때, 과연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방역지침에 잘 따르고 있는지 사각지대를 찾기 위해 외국인 숙소를 방문하였다.
 
외국인 남녀 20여 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 단독주택에서 공동물품을 사용하며 숙식을 하고 있었는데 집에 있다는 인식 탓인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방역물품 지원이나 예방수칙 홍보물도 없었다.
 
그동안 정부에서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를 거듭 강조하였음에도 외국인 밀집 장소는 무방비 상태였다.
 
그저 자신의 본국에 비해 안전하다는 K-방역만 믿고 있었던 탓일까?
 
인원수를 감안한다면 이 외국인 숙소는 소모임에 준하는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함에도 누구하나 그러한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
 
또한 국내 체류 외국인은 210만 명, 그중 불법체류 외국인은 44만 명으로 약 21%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들이 확진 판명되어 치료받고 있다는 소식 또한 듣기 어렵다.
 
그만큼 우리 주변 음지에는 외국인이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가 증가하고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고용노동부·지자체·경찰 합동으로 외국인 밀집시설을 점검하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민 누구나 방역수칙 위반사항에 대해 신고토록 한다면 아마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 방역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K-방역 지키기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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