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으로 전북 정읍시 고창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음에 대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윤준병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 피해자의 입장 존중>이라는 제목으로 "어제(7.13) 오후 박원순 시장 피해자의 입장문이 발표되었습니다"라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고인이 되시기 전에 피해자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적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면서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가짜 뉴스 및 정치권의 공격과 논란으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일상과 안전이 조속히 온전히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고 박원순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준병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관련하여 "박 시장님은 상의 기대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성 인지 감수성을 요청하셨고 그런 감수성을 가지고 시장 직을 수행하셨을 것"이라며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시라 고소된 내용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후에 전개될 진위 여부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과 논란 과정에서 입게 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죽음으로서 답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떠한 사실도 밝혀진 바 없음에도 온라인상에서 관련 없는 사람의 사진을 유포하거나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가짜 뉴스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라며 "고소인 법률대리인 측의 기자회견이 오늘(7.13) 오후에 있었습니다만, 행정 1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보아왔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지적하여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