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무책임한 것 아니냐라는 생각도 든다
-당 차원의 진상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국민 신뢰 회복
-피해호소인에 대한 비난이나 2차 가해 절대 있어서 안 될 것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하여 민주당의 지도부와 의원에게서 '사과'와 '진상파악'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과  박용진 의원(사진/김해영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과 박용진 의원(사진/김해영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어쨌든 정치 지도자 사회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이 아무리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은 가겠습니다만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무책임한 것 아니냐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행자의 “추모가 먼저다, 애도가 먼저다, 이런 의견이 있는가 하면 망자에 대한 예의가 먼저라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도 있고 이 논란을 어떤 마음으로 보았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다들 힘들고 혼란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랬을 거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피해자 중심주의에 서는 것이 맞다, 일정한 어떤 원칙 혹은 사회적 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나 고통받았다는 그 피해자 목소리에 지금은 귀 기울여야 될 시간이 아닌가 싶고요. 장례식 절차는 끝났지만 피해자 고통과 피해 호소가 계속되는 한 이 일이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이제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사회가 집단적인 합의에 근거해서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나가야 될 때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의원은 “ 이 과정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이후에 대책 마련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라고 지적하면서 그렇지만 당은 당대로 서울시는 서울시대로 할 일이 있다 지적했다. 박의원은 " 이미 죽음으로 사죄를 한 것이다, 더 이상의 얘기는 오히려 2차 가해가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까지 나오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일단 저는 당 차원의 진상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지금 실망이 적지 않은데 당이 그동안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여성 친화적인 정당, 성평등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특히 피해자 측에서 호소한 내용과 관련해서 서울시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 혹은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는 것은 남녀 고용 평등법상에 서울시라고 하는 기관이 해야 하는 법적인 의무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수도 서울이 예상치 못하게 권한대행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라며 “당의 일원으로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박 시장이) 시민운동가로서 헌신 한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도 “피해호소인에 대한 비난이나 2차 가해는 절대 있어서 안 될 것이다”라며 “향후 당 소속 고위공직자가 불미스러운 일을 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성찰과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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