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께서 꿈꾸셨던 국민의 행복과 평화통일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하겠다"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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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13일 이 총리와 문 희장은 이희호 여사 추모식에 참석해 한 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이낙연 총리는 “우리는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가장 강렬하게 상징하시는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며 “여사님은 의사의 딸로 태어나 최고의 교육을 받으셨고 보통의 행복을 누리실 수도 있는 처지였지만 여사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평탄할 수 없는 선구자의 길을 선택하셨다”고 했다.

이어 “여사님은 유언에서도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는 여사님께서 꿈꾸셨던 국민의 행복과 평화통일을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하겠고 영호남 상생을 포함한 국민통합을 위해 꾸준히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헤쳐오신 여사님의 생애를 두고두고 기억하며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겠다”며 여사님, 지금가시는 그곳에는 고문도 없고 투옥도 없을 것이고 연금도 없고 망명도 없을 것이며 납치도 없고 사형 선고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곳에서 대통령님과 함께 평안을 누리시기를 기원하며 여사님, 우리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드리고 여사님이 계셨던 것은 축복이었다”고 했다.

이날 문희상 의장은 “우리는 여사님과의 이별을 위해 이렇게 모였다”며 “이 또한 세상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한 부분이라지만, 저리고 아픈 마음을 가눌 길이 없으며 형언할 수 없이 깊은 슬픔”이라고 했다.

이어 “여사님께선 아내와 영부인이기 이전에, 이미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였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였다”며 “당신께선 불모지와 같았던 이 땅에서 제1세대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셨으며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높이는데 평생을 애쓰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유언마저도 ‘국민을 위해,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란다’고 하셨다”며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남아있는 우리들의 몫이 이제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그 꿈을 완성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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