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이 여사 뜻 깊이 새길 것”…孫 “민주주의 역사 썼다”…鄭 “세상 모두 李 칭송”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사진 / 오훈 기자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 대표들이 14일 이희호 여사 추모식에 참석해 한 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이희호 여사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이 여사님의 삶은 그 차제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라며 “일평생 오롯이 민주주의와 인권수호의 길을 걸으셨던 이 여사님의 영전에 깊이 머리 숙여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마지막으로 남기신 여사님 말씀이 국민 모두의 마음에 큰 울림이 되고 있는데 그 뜻을 깊이 새기겠다”며 “국민의 행복과 나라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추모사에서 “대한민국 민주화의 큰 어른이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의 역사를 쓰신 이 여사는 여성운동의 선각자로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향상, 복지사회를 향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셨다. 한반도 평화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여사의 필생 염원이었고 민족의 사명이었다”며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를 넘어 여성의 선각자이신 여사님이 쓰신 역사는 대한민국에 영원히 빛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손 대표는 “정치가 실종되고 경제와 안보가 어려움을 겪으며 김 전 대통령과 여사님이 내건 연합정치가 대한민국 정치에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새로운 역사의 새 페이지는 저희가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 뿐 아니라 정동영 평화당 대표 역시 추모사를 통해 “세상이 모두 선생님을 칭송한다. 선생님께서 일생을 가슴에 품고 살아오신 민주주의, 인권, 평화, 그리고 평등의 가치와 따뜻한 인간애 때문”이라며 “그분이 떠나가 가슴 아프지만 고맙고 감사하다. 선생님께선 우리 국민에게 두루 씨앗을 남겨주셨는데 저도 그 가운데 작은 씨앗을 하나 가슴에 키워 후대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정부 주관으로 열린 이 여사 사회장 추모식이 끝난 이후 안장식은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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