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펀드를 판매할 때 투자 상담과 서비스 등 측면에서 증권사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지난해 실시한 ‘제12차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서 은행들의 평균 종합순위는 20.5위로 증권사들(11.6위)보다 훨씬 낮았다고 8일 밝혔다.

조사는 은행 10곳, 증권사 17곳, 보험사 1곳 등 28개 펀드 판매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투자자가 좋은 펀드를 선택하도록 펀드 판매사가 잘 지원하는지를 투자 상담 수준, 수익률, 계열사 의존도, 사후 관리서비스 등 4개 부문에 걸쳐 평가했다.

특히 법규 준수 현황과 비교 정보 제공 등을 살펴본 펀드 상담 수준의 경우 은행은 평균 68.4점(100점 만점)으로 84.6점을 기록한 증권사보다 훨씬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은행의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 판매 비중도 56.1%로 증권사(23.6%)보다 높았다.

신상희 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은 “펀드가 증권사 입장에서는 주력상품인 데 비해 은행은 다양한 상품 중 하나여서 신경을 덜 쓰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은행은 펀드 상담 수준과 계열사 의존도를 더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평가에서 종합 1위는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2016년 17위, 2017년 4위로 순위가 급등했으며 지난해에는 1위에 올랐다. 2016년, 2017년 연속 1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은 2위로 밀렸다. 삼성생명,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 2018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펀드 판매사 평가 순위 (괄호 안은 2017년 순위)

1. 삼성증권 (4)

2. NH투자증권 (1)

3. 삼성생명 (2)

4. 한화투자증권 (11)

5. 신영증권 (5)

6. 한국투자증권 (26)

7. KB증권 (16)

8. 국민은행 (9)

9. 메리츠종금증권 (14)

10. DB금융투자 (8)

11. 부산은행 (12)

12. 하나금융투자 (15)

13. 현대차증권 (7)

14. 신한금융투자 (23)

15. 미래에셋대우 (6)

16. 하이투자증권 (3)

17. SK증권 (18)

18. 신한은행 (19)

19. 대신증권 (21)

20. 대구은행 (10)

21. 교보증권 (20)

22. SC은행 (22)

23. 하나은행 (25)

24. 우리은행 (28)

25. 경남은행 (-)

26. 기업은행 (24)

27. 유안타증권 (13)

28. 농협은행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