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배달 서비스 인상 등으로 곤혹...갑질 및 각종 소송으로도
피자업계, 상장폐지 위기...꼼수 인상 논란
커피업계, 위생과 관련된...탐앤탐스 대표의 재판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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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품업계는 갑질과 상장폐지, 배달비 인상 등으로 인해 다나다난한 일들이 있었다.

이에 시사포커스는 ‘2018년 식품업계 이슈’를 치킨업계, 피자업계, 커피·생과일주스업계고 나눠 총 정리를 해봤다.

◆ 치킨업계

업계 1위 교촌치킨은 5월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교촌치킨의 메뉴를 배달 주문할 때 건당 2000원의 배달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해야 했다.

하지만 정책이 시행되자 일부 악덕 가맹점주들은 이를 악용하기 시작했다. 실제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배달비를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하다고 했다”, “배달비 2000원+공휴일 2000원 총 4000원 내라고 했다”라는 등의 소비자들의 호소가 올라왔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 조짐이 일어났고, 당시 교촌치킨 관계자는 “해당 매장은 시정조치 했으며 추후에도 본사 정책과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 부분도 즉시 시정조치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촌치킨의 수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0월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 2015년 3월 25일 대구에 위치한 교촌치킨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서 직원들에게 폭행 등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후 피해자 일부는 회사와 합의를 했고 또 다른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교촌치킨 관계자는 “당시 피해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연락을 취해 사과와 함께 회사 차원에서 도의적인 책임으로 보상안을 제시했었다”라며 “그걸 받아들이신 분들도 계시고 받아들이지 않으신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BBQ는 올해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직원들의 충성보고, 콘서트 거짓홍보, 알바생 임금체불 등 부정적 이슈가 쏟아졌다. 또한 bhc와 3000억원대의 소송이 터지며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윤홍근 회장이 회삿돈으로 자녀 유학비를 충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아 브랜드 이미지 하락은 더욱 가속화됐다.

BBQ 관계자는 “관련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했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경찰 압수수색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bhc는 내부에서 터졌다. bhc가맹점협의회는 본사가 2015년 10월~2016년 12월까지 신선육 한 마리당 광고비 명목의 ‘400원’을 가맹점주들로부터 가져갔으며 20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신선육 가격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광고비 ‘400원’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bhc가맹점협의회는 본사가 공급하는 해바라기오일의 공급가격의 진실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논란에 당시 bhc 관계자는 “수시로 점주협의회와의 소통을 하였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라며 “점주협의회와의 미팅을 정례화하여 소통을 더 활성화시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bhc는 가맹점주협의회와 소통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bhc 박현종 회장은 업계 최초로 11월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으로부터 경영자매수방식으로 bhc그룹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네네치킨은 지난해 11월 bhc의 제품 ‘뿌링클 치킨’이 자사 ‘스노윙 치즈치킨’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네네치킨은 6월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원고 패소 판결 받았다. 이에 네네치킨 관계자는 “특허법원은 bhc의 손을 들어줬지만 네네치킨 측은 부정경쟁방지법으로 추가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피자업계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중, 말이 많았던 곳은 단연 미스터피자일 것이다.

미스터피자의 정우현 전 회장은 지난해 갑질 논란이 일자 회장직을 사퇴했다. 이후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상장폐지 위기까지 처했다.

지난 3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MP그룹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이에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24일 까지)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개최되어 상장폐지 및 개선기간 여부 등이 최종 심의된다.

이후 정우현 전 회장은 지난 11일 경영포기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는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당시 MP그룹은 “다시는 과거의 부적절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횡령·배임 및 업무 방해 등과 관련된 주요 비등기 임원 전원에 대한 사임 및 사직 처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스터피자는 피자헛과 도미노피자와 함께 ‘꼼수 인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들은 배달비를 인상하면 추후 가격 인상을, 가격을 인상하면 할인 혜택을 줄이는 식으로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의혹이다.

피자에땅은 10월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4억6700만원 부과 결정을 받았다. 이는 피자에땅이 '피자에땅 가맹점주협회' 설립과 활동을 주도한 가맹점주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매장점검을 실시하고 계약해지(또는 갱신거절) 등 불이익을 제공하는 한편, 총 509명의 가맹점주에게 홍보전단지를 자신으로부터만 구매하도록 강제했다는 이유다.

◆ 커피·생과일주스 업계

스타벅스의 한 매장은 지난 7월 진열장 청소를 위해 해당 층은 비웠지만 그 아래층에 있는 케이크는 남겨 둔 채 세정제를 뿌려 논란이 일었다. 스타벅스 측은 CCTV 등으로 해당 사실을 확인했으며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벌어진 실수임을 인정했다.

또한 이디야커피의 한 매장은 지난 6월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던 직원을 페미니스타라 부당해고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디야커피는 해당 매장에 대해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시정요구서 발송’, ‘다양한 가치관 존중에 대한 교육’, ‘노무 준수사항에 대한 재교육’, ‘다음 분기까지 추가 판촉 지원 중단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는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김 대표는 2014년 재판에서 선고된 35억원을 회삿돈으로 내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회사 직원에게 거짓 증언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가맹점에 원자재 공급 과정에서 자신의 업체를 끼워 넣는 등의 방식으로 회삿돈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쥬씨와 커피베이,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의 한 매장 등은 9월께 식약처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는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등에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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