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홍진 흉상 건립 서명식..."6개 특위 합의·구성해야"
홍영표 "野, 정도 넘어서 대통령 비난...국회 품격 의심케"
김성태 "야당 간판 내리라는 말...김명수 자진사퇴 시켜라"
김관영 "증권시장 최저치, 경제성적표 '엉망'...정쟁만 거듭"

문희상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 흉상 건립 서명식  사진 / 오훈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 흉상 건립 서명식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29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 흉상 건립 서명식을 가지며 해외 순방 후기를 말했다. 그러나 여야 사이의 정쟁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책하는 발언을 하는 등 불화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가진 회동에 문 의장은 홍 임시의정원 의장 흉상 건립 서명식을 축하하며 "지난 15년 전 약속한 흉상 건립이 이제 이뤄졌다. 내년 4월 10일이 임시의정원 100주년이 되는 날이고, 또 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의 관인과 간판이 미국으로부터 올 예정"이라며 "5당이 이의없이 협치돼 너무나 기쁜 날"이라 말했다.

문 의장은 지난 보름 간의 터키를 비롯한 유럽 순회를 밝히며 "터키와 스위스, 루마니아를 방문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왔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의 대우와 평가를 받으며 우리 대한민국 위상, 국격이 모든 나라에 표본이 되고 따라가고 싶어하게 됐다"며 "분수에 넘치는 대접을 받아 시종일관 감격하고 감동했다. 송구스럽게 느끼며 '내가 이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 생각하는 등 무척 복잡한 심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우리가 가진 막중한 책임감, 긍지, 당당함이 전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데 좋은 구금이 됐다. 다시 오지 않을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촛불혁명 2주년인 오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었는지 비평과 반성을 하고, 기본적인 개혁입법의 기둥이 되는 정치개혁특위, 사법개혁특위 등 특위 6개가 서로 합의·구성해 국회 제도화 기틀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 국회가 대화·타협을 토대로하는 의회주의 정신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의장님이 안계시는 동안 여야가 거칠어지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제가 원내대표가 된 이래 야당을 존중하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화와 타협 통해 문제 해결해 나가겠다 노력했으나, 최근 여러 현안에서 국회가 넘어서는 안될 정도를 넘어서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태도에 국회 품격까지 의심케 하는 여러 공방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인사문제와 관련해 지금 5.18 진상조사특별위가 지난달 13일 시행됐고  2년 임기로 활동하게 돼있음에도 야당이 진상조사위원을 추천치 않아 구성조차 못하고 있다"며 "대법관 인사청문요청서도 법적 기한인 27일을 이미 지났다. 환경부장관 인사청문보고서도 채택되지 않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야당에 불만을 표하는 발언을 가졌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3당 원내대표 회동  사진 / 오훈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3당 원내대표 회동 사진 / 오훈 기자

그러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독점하고 기업을 독점하는 법안들, 어떤 기준을 통해 국정을 운영하는지 헌정 역사상 국회가 무시당하고 대의 민주주의가 큰 위기를 맞이 할 정도로 국회에 큰 위기가 들어섰다"고 반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남북관계 개선은 좋지만 국가 안전보장과 국민 혈세인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중대사안에 헌법조항으로 국회 비준 동의를 반드시 구해야 함에도 문 대통형의 국정 운영방식은 제왕적 대통령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서에 국민적 동의를 구함도 없으면서 대통령은 국회가 협치를 해주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여기에 야당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면 여당은 '막말', '폄하'라는 등, 제대로 비판하고 지적하지 못하는 야당이라면 야당은 간판을 내려야한다"며 "역대 유래없는 야당 탄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남북관계 개선이란 미명하에 미국과의 70년 동맹도 위기에 빠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코드인사라 공개적으로 지탄하는 등 "한국당도 사법농단에 면죄부를 주어선 안되나 특별재판부를 이야기 하기 전에 김명수 대법원장부터 자진사퇴 시켜라. 고용세습, 채용비리를 덮으려고 특별재판소를 말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와 달리 "지금 경제에서 증권시장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문 정부가 들어서 경제를 살리겠다 노력했으나 성적표가 흡족하게 나오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갈등을 풀고 경제 문제에 집중해 국민께 안심시켜드려야 하나 여야의 정쟁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감에서 문 정부는 야당의 국감 지적사항에 좀 더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주길 바라며 국정조사 후속조치를 청한다"며 "채용비리, 고용비리 등 국정조사 문제도 여당이 풀어줘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격한 발언에 대해 문 의장은 다소 흥분한 표현을 보이기도 했다. 문 의장은 "국회 대표연설처럼 청와대는 청와대 다워야 하고, 여당은 여당 답게,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언론도 언론다워야 하지, 역지사지가 되지 않아 싸움만 하는 것은 안된다"며 "우리 모두의 탓을 국민들께서 보고 계신다"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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