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기가 청문회냐", 野 "文 임명 강행한 탓" 비난·고성 일색
홍영표 항의에 김성태, 팔 낚아채고 삿대질·몸싸움 '일촉즉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항의하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홍 원내대표의 팔을 낚아채는 등 몸싸움과 삿대질이 이어졌다.  사진 / 현지용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항의하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홍 원내대표의 팔을 낚아채는 등 몸싸움과 삿대질이 이어졌다.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급기야 여야 원내대표끼리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국회 대정부질문이 설전과 고성으로 파행위기까지 가기도 했다.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하는 대정부질문에 유 장관과 정부 국무위원들을 향한 야당의 비난은 연일 계속됐다. 이철규 한국당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정치보복에 올인하다보니 미래를 위한 대비가 없어졌다. 적폐 청산한다며 새로운 적폐를 만들어선 안되나 부처에서 반대세력 탄압에 여념없어 법치주의 훼손 등 부작용만 거듭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 의원은 유 장관에게 앞서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지적한 청문회 논란을 언급하자, 유 장관은 "여러 부족한 점에 대한 지적에 깊이 성찰한 시간이었으나 사실관계를 잘못된 의혹으로 제기하고 근거없는 논란을 일으킨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교사화 논란에 대해 유 장관은 "2016년도 교육공무직법을 대표발의하며 생긴 논란으로 이에 대해 충분히 받아들이며 소명했다"며 "학교 비정규직과 지역편차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마련한 것이 임용고시생, 다른 선생님들에게 전체 정규직 교사화 전환으로 과도하게 오해를 일으켜 이를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또 과거 사무실 임차 논란에 있어서도 "정식 절차를 밟았다"고 재차 반박했다.

이러한 유 장관의 답변에 대해 여당은 강한 반발을 보였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을 향해 "대정부질문을 해라. 이 자리가 청문회인가"라고 외쳤으며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인사청문회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청문회에 소명했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이에 반발하면서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어떻게 낙찰되지도 않은 것을 공지하나. 덕수초를 모욕하지 말라"고 외쳤다. 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 강행했기에 국민 의혹이 큰것 아닌가"라 고성을 냈으며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그만 좀 물타기 그만해라"라고 비난했다.

그러던 와중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부의장에게 이를 항의하러 의장석으로 다가가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왜 대정부질의를 방해하냐"며 홍 원내대표의 팔을 낚아채면서 제지하고 나섰다. 양당은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한동안 장내는 소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왜 이렇게 예의가 없느냐"며 공개적으로 민주당을 비난했다.

유 교육부장관에 대한 질의가 한국당의 의도처럼 이날 대정부질문은 사실상 유 장관을 향한 제 2의 청문회가 되버렸다. 여야는 막말의 향연에 급기야 여야 원내대표끼리 팔을 낚아채는 등 몸싸움 위기까지 일촉즉발의 대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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