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회담 성사 제안해, 3당 대표 방북은 국회 대표 아닌 가교 역할"
"국회회담, 판문점선언·정상회담 선언문 더 발전시키고 디딤돌 되게"
"비핵화 이미 북한에서 진행중...보수야당 스스로 고립시켜 현실부정"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 / 오훈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다녀온 후기를 나누며 보수야당의 반발에 "현실 부정"이라 강하게 일침을 놓았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평양 시내를 살펴보며 이제는 전쟁 대결보다 기술력을 향상시켜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읽었다"며 "과거 미제국주의 같은 반미적 정치 슬로건들을 이번에는 하나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주요기관 중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둘러보고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도 가졌다. 5.1 경기장의 집단체조 관람, 백두산 등산 등이 기억에 남았다"며 3당 대표의 북한 고위급 인사 면담 불발에 대해 이 대표는 "논의 전달 통로에 있어 실무자 파견이나 논의 등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전달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었다. 그러나 이런 오해를 언론에서 심각한 문제라 보도해 놀랐다. 면담은 잘 진행됐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오는 11월 국회회담 성사를 제안했고 다음 달 이에 관한 실무 논의를 제안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2차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두 정상 간 관련 얘기가 진행된 것을 알게됐다"며 "우리가 국회를 대표해 간 것이기 보다 정당 대표자로서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갔던 것이기에 오늘 문희상 국회의장님을 뵙고 진행 논의를 전달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회회담은 이번 판문점 선언이 70년 대결 체제를 완전한 화해와 협력 체제로 변화시키는 중대한 기점이었기에 이를 더 발전시키고 디딤돌을 놓는 것"이라 평가하며 "이번 정상회담 선언문에는 평화에 대한 민족의 자주 의지와 미국의 북한 불신을 해소하는 변환점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수야당의 반발에 대해 이 대표는 "비핵화는 이미 북한에서 진행중이다. 보수야당이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면 비핵화 의지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견인해야 함에도 계속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현실 부정"이라 평가하며 "미국도 이번 회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만 스스로 고립하는 상태로 가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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