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올해 가기 전 성사시키자”…정동영 “여야 간 통 큰 협력 필요”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좌)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우)의 모습. ⓒ시사포커스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좌)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우)의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일 남북 국회회담 개최에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이끌어온 우리 국회가 지금 직면한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우리 국회가 지금 시기 이루어야 할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가”라며 “올해가 가기 전에 남북 국회회담을 반드시 성사시키자”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한반도는 캄캄하고 어두운 대결과 반목의 시대를 지나 화해와 평화의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남과 북의 국회가 만나면 무엇을 논의할 것인지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만남 그 자체에 의의를 두자.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새 시대의 새벽길을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는 시대적 소명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 최고위원은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대한민국 국회와 아주 다르다. 실권이 많지 않다는 말도 사실”이라며 “그들은 자신들의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다. 만나지 않고선 그들에게 실권이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이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유한국당에게도 촉구한다. 논의만 무성하다가 한 번도 이루지 못한 남북 국회회담 역사의 첫 페이지를 20대 국회가 써내려가자”며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들께 호소 드린다. 대한민국의 정당들이 다 같이 손잡고 국회회담을 성사시키자”고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평화당의 정동영 대표도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늘 12시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의장 주최 5당 대표 회동이 있다. 의제는 2가지인데 하나는 선거제도 개혁, 또 하나는 남북 국회 회담에 대한 초당적 협력 부분”이라며 “북미 간의 통 큰 협력이 필요하듯 이제 여야 간에도 통 큰 협력이 필요하다”고 남북 국회회담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정 대표는 “한반도 정세가 결정적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북한은 경제 발전을 위해서 평화적 환경 조성이 절박하다고 대외 노선을 천명했다”며 “좁쌀정치는 그만둬야 한다. 당리당략을 따지는 셈법의 정치를 벗어나서 한반도의 운명을 보고 민생을 보고 내딛는 큰 거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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