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다녀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국회의장과 만나 정상회담 후기를 나눴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방북 3당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문 의장에게 평양에서 가져온 류경술을 증정했으며, 정동영 대표는 "대동강변의 늘어진 버드나무를 보는 등 대동강 산책을 한시간 동안 자유롭게 구경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문 의장에게 평양 방문 이야기를 나누며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고 왔다. 둘째날 아침 10시에 만나 40분 간 대담했다. 첫번째 얘기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국회가 교류를 하자는 것으로, 올 연말안에 교류를 갖자고 제안했다"며 "김영남 위원장은 '관계자들과 검토해 답변을 주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곧 3.1운동 100주년인데, 그 행사를 남측에서 남과 북이 함께 성대하게 열자고 제안했다. 또 10.4 공동선언의 11주년 기념행사를 평양에 열기를 노무현 재단이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해찬 대표는 "김영남 위원장은 사실 최고인민회의의 총책임자는 아니고 상임위원장이다. 담당하는 부회장이 따로 있어 그 분도 같이 배석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북측은) 확답은 아니지만 '검토는 하겠다'고 답했으나 그것이 부정적인 의견은 아니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문 의장님께서 서한으로 통일부 장관 통해 드렸다 말씀드리니 받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대표도 "그 이야기를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북측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정미 대표는 문 의장에게 "국회가 만나면 실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많이 강조해 준비를 잘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10월 정도 의장님께서 추진하셔서 실무회담을 통해 두 정상간 합의가 이후에 튼튼하게 뒷받침 될 수 있는, 실속있는 내용으로 준비하고 형식에 너무 큰 구애를 받지 않고, 의제를 갖고 만날 수도 있다. 꼭 국회와 국회 전원의 만남같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의장도 "옳은 말씀이다"라고 강조하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