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시설, 북핵 핵심" 美 용단 강조
"10.4 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 평양에서"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행사도 제안해"
남북 국회회담, 대미특사단 파견 등 조치 준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 오훈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간 평양정상회담을 마치고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번 회담 후기를 말하며 "북한은 미국이 싱가포르 회담 정신에 부응하는 조치를 한다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평양정상회담의 성과를 말하며 "북한은 지난 싱가포르 회담 정신에 부응하는 미국의 조치가 있다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히 폐기할 용의가 있다"며 "영변 핵시설은 북한이 갖고 있는 핵물질, 핵탄두, 핵실험실, 핵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다 갖고 있고, 플루토늄, 우라늄 시설을 갖고 있기에 북한 핵시설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으면 폐기하겠다고 했다. 즉 종전선언을 하면 평화체제도 간다는, 핵을 영구히 폐기한다는 것이 미국이 말하는 불가역적인 수순을 말한다. 매우 중요한 의미 갖고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선언을 만들어 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어제 10시부터 40분간 우리 국회 당대표 세 명이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여기서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남한 국회가 연내 국회 회담을 할 것을 제안했다"며 "특히 본회담을 가져 남북관계에 소통을 하고,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이끌어내 실천하자고 제안을 드렸다. 김 위원장은 검토해서 상의 후 답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미 우리와 같은 취지의 서한을 통일부 장관을 통해 앞서 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노무현-김정일 남북 정상의 10.4 선언을 언급하며 "10.4 선언이 올해 11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평양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이미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서 10.4 기념행사를 하기로 밝혀져 있기에 국가적 행사로 격이 높아지게 됐다"며 "다음 달 4일에 할지, 또는 시간이 촉박하기에 다음 달 중 늦춰서 할지 상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3.1운동을 공동행사로 민족적 차원에서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이 말씀도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있다. 내년 100주년 행사를 민족적 차원에서 하자고 합의를 이뤘다"며 "이런 부분들이 이번 방북의 성과라 볼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정부도 추진하고 당에서도 입법, 비준 등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이런 안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가지신 분들도 있기에, 특히 미국 내 의견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대미특사단을 구성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다녀오신 후 후속작업을 바로 할 수 있도록 당에서 대미특사단을 구성해 파견토록 하겠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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