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발표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하는 반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불참한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하는 반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불참한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4대그룹 총수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동행하기로 결정됐다. 반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미국 행정부 및 의회 고위 인사들과의 일정이 사전에 예정돼 있었던 관계로 이번 특별수행원 명단에서 빠졌다.

1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후 3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특별수행원 명단 관련 발표에 따르면 경제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등 3대그룹 총수들이 동행한다. 현대차는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대신해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될지 여부가 재계의 큰 관심사였다. 삼성은 그동안 3차례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에서 총수가 참여한 적은 없었다. 1차·2차 정상회담 당시 삼성에선 윤종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참석했었다. 그래서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이 부회장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것은 물론 처음이다. 이 부회장 참석 여부가 결정되기 까지 일각에선 아직 재판이 진행중인데 정부가 참석 여부를 타진한다는 적절한지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에 임 실장은 “잘 아시다시피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도 4대 그룹 총수가 함께 했다”며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되고 일은 일이다 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번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2007년 2차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 방북길에 오른다.

구광모 LG 회장도 이번 방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 회장 역시 이재용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처음 방북길에 오른다.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 부회장은 특별수행원 명단에서 빠졌다. 임 비서실장은 브리핑 직후 질의 응답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명단에서 빠진 것과 관련 “제가 드릴 말씀인지는 모르겠다”면서 “정 수석부회장은 아마 오늘 출국해서 윌버 로스 미 상무부장관 등 많은 미팅 잡혀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정 수석 부회장은 미국 행정부 및 의회 고위 인사들과의 일정이 사전에 예정돼 있었다”며 “우리 정부 측과도 협의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대그룹 외에도 남북 경협에서 빠지지 않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참석한다. 현대그룹은 북측 고위급 인사측과 안면이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경협에서 경험이 풍부해 재계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그룹의 각 계열사와 관계사가 모여 남북 경협 관련 TF를 이미 구성한 상태다. 최 회장이 취임 직후 남북 경협에 의지를 드러내면서 전무급 임원이 팀장을 맡은 '대북사업 TF'팀이 꾸려졌다. 여기에는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등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노후화한 사회기반시설(SOC) 개발이 본격화하면 철강 수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방북길에 오른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 또한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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