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SK·LG, 앞선 정상회담 때 총수 동행해 참석 높아
이재용 부회장 동행은 미지수,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도 거론

평양 남북정상회담때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할 가능성이 높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오너가.     [사진 / 시사포커스 DB]
평양 남북정상회담때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할 가능성이 높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오너가.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경제인이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지금까지 동행할 인물로 거론되는 그룹 총수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오너가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할 전망이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해당 기업에 동행 요청을 했지만 아직 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2007년 노무현 대통령 평양 정상회담때 삼성을 제외한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총수가 동했던 만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이들 그룹 오너가의 동행 여부 가능성은 높다. 이외에도 남북경협에 이력이 있는 그룹들의 총수들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참석은 확실시 될 것이란 관측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가 동행했었다. 따라서 이런 관례로 본다면 3개 그룹의 오너가 참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2007년 당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한 바 있다. 만약 이 부회장이 참석하지 못할 경우 윤부근 삼성전자 대외담당 부회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앞서 2000년 6월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엔 재계에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 회장, 손길승 SK 회장, 정몽헌 현대 회장 4대 그룹 총수 및 전문경영인(CEO)가 동행한 바 있다.

경협사업에 참여한 그룹의 동행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동행은 ‘0’순위로 거론된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대북사업에서 경험과 북한측 고위 인사와 안면도 있어 청와대에서 가장 먼저 연락이 갈 그룹으로 꼽힌다.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사업 등 굵직한 경협을 이끌어왔던 터라 이번에 동행할 경우 재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도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아산이 현장 지원을 해왔던 점에서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든든한 우군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삼회담에 경제인 동행은 현 정부에서 남북경협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어 경협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비핵화 진전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카드로 보인다. 즉,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건넨 것에 실행할 의지로 읽힌다. 따라서 4대그룹 및 경협사업에 경험이 있는 기업이 참여하면서 향후 경협이 이뤄질 경우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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