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문제, 선거에 미칠 영향 관점에서 문제 제기할 수밖에”
“극단적 언어 써가며 조롱·비아냥·모멸감 준 표현, 정상적이지 않아”
“153석 플러스알파 승리?, 당원에 용기 주려 했던것···아직은 열세”
“불리한 룰에도 끝까지 재경선 참여해 준 박용진, 대단히 고마운 일”
“임종석, 선대위 합류하게 될 것···어떤 형태로든 역할하겠다고 했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무총리 출신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19일 ‘노무현 비하’ 막말 논란에 둘러싸여 있는 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 공천과 관련해 “시간이 지나간다고 해서 저절로 묻힐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당에 양 후보에 대해서 재검증을 해달라고 지금 요청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당의 공천권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가 쥐고 있지만, 선거에 미칠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양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 외에 몇 가지가 더 드러난 게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양 후보의 과거 노 전 대통령을 향해 ‘불량품·매국노’라고 한 발언 논란에 대해 “그분이 시민운동을 했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해당 발언들은) 도를 넘었다”며 “그렇게 극단적 언어를 써가면서 조롱하고 비아냥대고 모멸감을 줄 그런 정도의 표현을 하는 게 정상적이진 않아 그래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 문제가 전체 선거에 미칠 영향이 분명히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에서 아직까지 당이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건 좀 지켜봐 달라.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즉답을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울러 민주당에서 내놨던 ‘153석 플러스알파’의 총선 판세 발표에 대해 그는 “그건 아마 그때 당이 침체되어 있으니깐 당원들한테 조금 용기도 불러일으키고 전체 분위기를 조금 살리기 위해서 했던 이야기 같다”며 “제가 여러 가지 보고를 받아보니까 그동안은 조금 열세였다가 지금은 호각세로 치열한 (접전 경합) 단계에 접어들려고 하는 것 같지만 아직은 조금 열세라고 이렇게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은 서울 강북을 후보 재경선에 나선 비명계(비이재명)의 박용진 의원을 향해서는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당을 위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모습을 보면 박용진 의원이 대단히 고맙다”며 “불리한 룰이지만 본인이 받아들여서 한번 해보겠다는 것 자체도 감사한 일이지만 이것 자체가 박용진이라는 한 정치인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의미 있는 족적이 될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그는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제외됐던 비명계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 “공식 선거가 개시되면 어떤 형태로든 중책을 맡아서 우리 후보들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본인이 말씀하고 있다”며 “선대위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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