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1당 확보 매우 힘겨운 반집 싸움 상태…현재 판세는 백중세”

15일 김민석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15일 김민석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까지 20여일 밖에 남지 않은 19일 당내 일각에서 나왔던 153석 플러스 알파라는 긍정적 전망을 자체 진화하면서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상임선대위원장단의 선거 판세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토론이 있었는데 최근 당에서 130석에서 140석, 거기에 비례를 더해 최대 153석까지 전망하는 것으로 보도된 것은 최대 희망일 뿐이란 판단”이라며 “실제 현실은 지역과 비례를 합쳐 1당 확보가 어려운 반집싸움 상태라는 게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5일 ‘판세 분석’ 간담회 당시 “지난주까지 불리했던 여론 지형이 이번 주 들어 회복세로 뚜렷이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의 경우에는 역대급 공천 참사로 한동훈 한계론에 봉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자당이 확보할 의석 수에 대해 “권역별 판세를 종합해보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 판단하고 있다. (비례정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해보면 13석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실장은 이 같은 낙관론에 선을 그은 셈인데, “151석을 여전히 최대 희망 목표로 본다”면서도 “현재 국면에서는 어느 쪽도 승리를 예단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매우 유동적인 백중세”라며 “국회까지 윤석열 정권에 넘길 수는 없다. 당원과 지지자, 그리고 (정권) 심판을 희망하는 국민 여러분의 긴장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비단 김 실장 외에도 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역시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 전략기획본부장이 과반 될 것 같다고 했는데 그건 당이 침체돼 있으니 당원들에게 용기도 불러일으키고 분위기 살리기 위해 했던 얘기”라며 “아직은 저희가 조금 열세로 보는 게 오히려 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바둑 같으면 계가 바둑 같은 치열한 단계에 접어들려고 하는 것 같다. 그간 사실 조금 격차가 있었는데 지금 추격해서 이제는 서로 박빙 수준까지는 왔는데 우리가 추격 중이니 (국민의힘에) 조금 달린다고 봐야 한다”며 “한 석이라도 여당보다 많아서 윤석열 정부의 독주 행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1당이 목표로 22일이면 두 세 번도 출렁거린다”고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 뿐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지난 17일 오후 경기 화성 동탄호수공원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현실적 목표, 간절한 소망은 원내 제1당이 되는 것이고 좀 더 바란다면 과반 151석을 하는 게 목표”라며 “시간이 많지 않지만 경기도 중 접전지역 중심으로 제가 조금이라도 시간 내서 1분1초라도 들러 단 한 표라도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국민 여러분도 우리 당의 간절한 마음을 반영해서 단 1표라도, 기사에 댓글 1개라도 꼭 해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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